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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71] 백자대병(白磁大甁) 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3-12-13 12: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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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문화재 제156호 백자대병-유형문화재 제157호 백자양각시문병-유형문화재 제158호 백자장군-유형문화재 제159호 양온명수이도기편호

[박광준 기자] # 백자대병


백자대병 (白磁大甁)은 器面 전체에 白釉가 시유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회색빛이 약간 감도는 모습의 이 大甁은 도톰하게 말린 채 밖으로 벌려진 구연부와 긴 목, 비교적 양감이 적은 胴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8세기 전반기의 전형적인 甁形이 면서도 전체 높이가 46.4㎝에 이르는 흔치 않은 크기에 길게 과장돼 표현된 목, 말려서 外反된 구연부 등에서 그 특징을 찾아 볼 수 있다. 


백자대병/사진-문화재청

모래 받침으로 구워진 이 白磁大甁 은 굽 내부의 유약 용융 상태가 다소 좋지 않고 口緣部에 일부 수리흔적이 있으나 이와 같은 형태를 한 大甁은 현존작이 거의 없는 귀한 예로서 茶甁 등 특수한 용도로 제작된 18세기 유물로 판단된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56호로 지정됐다.


# 백자양각시문병(白磁陽刻詩文甁)


백자양각시문병은 바깥쪽으로 도톰하게 살짝 말린 口緣과 일정한 굵기를 유지하며 길게 표현된 목, 안정감 있고 탄력 있는 둥근 몸체로 이루어져 있다. 良質의 胎土로 施釉된 白色 釉藥은 푸른 기가 약간 비치며 광택도 좋다. 몸체에는 李白의 將進酒의 글귀 일부가 포함되고 음주의 즐거움과 중국영웅들의 호방함을 읊조린 詩文이 陽刻되어 있다. 


백자양각시문병.사진-문화재청

이처럼 백자에 양각으로 문양을 넣는 기법은 18세기 후기 正祖年間에 靑畵技法의 대체기법으로서 발생된 것인데 19세기까지 특별히 우수한 백자에만 적용된 고급 기법이다. 그중에서도 이 백자와 같이 詩文을 陽刻한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 底部의 마무리도 깔끔하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57호로 지정됐다.


# 백자장군(白磁장군)


백자장군은 16세기 후반~17세기 경 廣州 分院의 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素文 白磁 장군이다. 이 白磁甁은 굽이 없는 원통형의 몸체 중앙에 구멍을 뚫고 구연을 만든 장군병으로 물레를 이용하여 성형을 했는데, 한쪽 면에는 성형할 때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규모가 크며 전체적으로 높이도 높다. 몸체 한 부분이 굵어 그 쪽으로 세우게 되어 있고 굽은 안 바닥이 조금 오목해진 平底이다. 


백자장군/사진-문화재청

胎土가 치밀하며 釉藥은 병 전체에 걸쳐 순백색으로 깔끔하게 施釉되었다. 이 병에 있어서 특이한 점은 ‘口右’라는 銘文이 陰刻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 銘文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이와 관련하여 ‘口’는 干支를, ‘右’는 左․右의 右를 표시하며, 이러한 ‘干支․左右’ 銘을 새기는 것은 17세기의 官窯에서 進上品을 표시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胎土와 施釉 상태, 만듦새 등에서 판단할 때 이 백자장군은 현존하는 장군 甁 중에서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됐다. 


# 양온명수이도기편호(良온銘獸耳陶器扁壺)


양온명수이도기편호는 硬質陶器로 平底의 바닥면 위에 권상법(coiling)으로 器面을 올려 胴體 양쪽을 두드려 편평하게 다듬은 후 어깨 양쪽에 짐승얼굴 모양을 조각하여 만든 것이다. 口緣일부 破欠된 곳을 보면 赤色으로표면만 還元燔造되었고 내부까지는 還元熱이 미치지 못한 것을 알 수가 있다. 표면에는 전체적으로 자연유가 얇게 입혀져 검은 광택이 있다. 이 陶器에서 특이한 점은 어깨 부위에 ‘良醞’이라는 銘文이 陰刻되어 있다는 점인데, 이는 이 陶器가 고려시대에 왕실에서 술의 제조 및 공급을 담당한 관청인 ‘良醞署’의 술 저장용기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양온명수이도기편호/사진-문화재청靑磁에 이 官司名이 들어간 예는 현재까지 소수 알려져 있었으나 陶器에서는 그 예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형태와 전체적인 재질, 명문 등으로 판단하건대 이 扁壺는 13~14c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그 희귀성 등을 고려할 때 도자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된다.  2002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59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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