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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신년사 “긴축기조 지속,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01 1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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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긴축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시 금융시스템 내의 유동성 안전판 강화를 위해 한국은행 대출의 적격담보 범위를 금융기관이 보유한 대출채권까지 확대하기로 한 만큼, 세부 시행 방안 등 관련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부 및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정리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과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경제전망 경로를 그동안 반기에서 분기 단위로 세분화해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을 상세히 공표할 경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전망 오차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경제 주체들이 중앙은행 전망의 전제조건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됨으로써 여건 변화에 따른 정책 변화를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이러한 경제 주체들의 올바른 기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과감하게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느라 충분히 살피지 못했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데 한국은행이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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