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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혜상, DG앨범 '숨' 발매.다음 달 13일 리사이틀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1-21 17: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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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유니버설뮤직[이승준 기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도이치 그라모폰(DG.Deutsche Grammophon)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BREATHE(숨)'을 오는 2월2일 발매한다고 유니버설뮤직이 전했다. 박혜상은 오는 2월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도 한다.


숨은 2020년 DG에서 낸 첫 앨범 '아이 엠 헤라(I AM HERA)' 이후 4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박혜상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고뇌한 죽음과 삶에 대한 실존적 고민과 해답을 주제로 담았다.


핵심 주제를 담은 문구 "결코 슬퍼하지 말라. 살아있는 동안 빛나라"는 세이킬로스의 비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세이킬로스의 비문은 고대 그리스의 폐허 유적에서 발견된 원형 기둥에 새겨진 글귀다. 세이킬로스의 비문에는 현재 곡 전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악보가 새겨져 있다.


박혜상은 현대 음악 작곡가 루크 하워드에게 하워드의 기존 작품에 세이킬로스 비문을 넣은 편곡 작품 'While You Live(당신이 살아있는 동안)'를 의뢰해 앨범의 첫 곡으로 담았다. 삶과 죽음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베르디, 레피체의 곡도 담았다.


박혜상은 "이번 작품을 듣는 이 모두 삶의 평화와 힘을 맛보며 살아갈 용기를 얻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을 때 아침마다 맞이하는 일출은 거대한 우주의 포용처럼 느껴졌다. 세이킬로스의 말이 더욱 다가와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물속에서 숨을 쉬는 사진을 앨범 표지로 선택했다. 앨범명과 표지 사진에 대해 "앨범 녹음을 마치고 숨을 쉬기 위해 물속으로 사라지는 꿈을 꾸었다. 물 속에서 세이킬로스의 비문과 순례길에서 경험한 충만함을 느꼈다. 물속에서의 숨은 가장 평안했고, 본연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깊은 평화를 느낀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엔 세이킬로스의 비문(While You Live)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Vocal Ice) 등 여러 경험에서 영감받은 레퍼토리들뿐만 아니라 한국 작곡가 우효원의 작품 '어이 가리(Requiem aeternam·Eoi Gari)'도 수록했다. 한국 전통 현악기 아쟁 연주에 목소리를 얹어 상례악 어이 가리를 레퀴엠에 연결해 만들었다. 박혜상은 "아쟁의 단선 반주는 죽은 영혼들에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는 침묵의 울림을 준다"고 해당곡을 설명했다.


박혜상의 리사이틀에는 '2023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유럽투어'에서 '사랑가'를 부르면서 세계에 국악을 알린 소리꾼 고영열도 출연해 박혜상과의 특별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건이 협연한다.


박혜상은 올해LA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협연하고 카네기홀 리사이틀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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