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돈화문 앞마당 좌우에 자라는 8그루의 회화나무가 모두 천연기념물이다. 나무는 키 15-16m, 가슴높이 줄기 둘레 0.9m-1.8m, 수령은 약 300-400년으로 추정된다.
이곳 회화나무는 1830년 무렵 창덕궁을 묘사한 동궐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버린 창덕궁을 다시 지을 때 심은 것으로 짐작된다.
돈화문 주변은 조정의 관료들이 집무하는 관청이 배치되는 공간으로, 이곳에 회화나무를 심은 것은 '궁궐 정문 안쪽에 괴목(회화나무)를 심고 그 아래에서 삼공이 나랏일을 논했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궁궐 이외에 학덕 높은 선비들이 사는 마을에 흔히 심어서 학자나무라고도 한다./사진-박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