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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190] 남산 팔각정 부근에 매설된 '85타임캡슐'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01 06:16:07
  • 수정 2024-04-10 21: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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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85타임캡슐(85 Time Capsule)은 1985년도 한국인의 모습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5백년 후인 2485년 후손이 열어보도록 남산팔각정 부근에 매설한 타임캡슐이다. 여기에는 태극기, 화폐 등 그 시대를 상징하는 물품 466점이 들어있다.


85타임캡슐(85 Time Capsule)은 중앙일보사(中央日報社)가 창간 20주년 기념사업으로 5백년 후인 2485년 후손에게 1985년도 한국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남산팔각정 부근에 매설한 타임캡슐이다.


타임캡슐이란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한 방법으로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특수금속으로 만든 용기 안에 그 시대를 대표하거나 기념하는 물품을 넣어 땅 속에 보관시켰다가 후손들이 발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5타임캡슐은 각계의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중앙일보 독자 아이디어 등을 통해 준비된 수장예상품목 목록을 사전에 검토한 후 물품 선정 기준을 정했다. 이에 따라 타임캡슐 수장품의 선정기준은 ‘인간(人間)’으로 정하고, 다시 인간을 개인.가족.집단.국가로 분류했다. 다시 이 4가지 인간형태가 시간(일.월.연.그 이상)속에서 생활함으로써 파생된 기록.물질.사건 등을 수장품의 대상으로 삼기로 하고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소위원회가 문화.생활.사회.경제.국가 등 5개 주제로 분류한 451점의 수장예상목록을 간추렸다. 그리고 앞서 정한 기준에 따라 항목별로 검토해 40여점을 추가하거나 삭제했다. 최종적으로 실물 199점, 마이크로필름 169종류, 미니어처 14점, 비디오테이프 56종류, 녹음테이프 28종류 등 466점을 확정했다. 또 보존성.크기.중요도에 따라 어뢰형 강철용기의 수용능력이 넘칠 때는 일부를 조정했다. 타임캡슐에 넣게 된 주요물품은 태극기, 주민등록증, 화폐, 신용카드, 의류, 씨앗, 식품, 주방용품, 교과서 등이다.



매설지는 독자공모 1위 독립기념관 앞, 2위 남산팔각정 앞, 3위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후보지가 제기됐는데, 결국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고 500년간 지형변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산팔각정 부근으로 결정됐다. 이후 1985년 10월 17일 길이 240cm, 지름 36cm, 무게 348kg의 타임캡슐을 깊이 15m 땅속에 묻고, 그 위에 매설을 표시하는 표지석을 세웠다.


중구에는 85타임캡슐 외에도 1994년 남산골 한옥마을에 매설된 서울천년타임캡슐이 있다. 서울 정도(定都)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600점의 내용물이 들어있으며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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