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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87] 급암선생시집 외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02 07: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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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 제708호-급암선생시집, 등록문화재 제470-2호-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보물 제1009호-능성 쌍봉사 감역교지

[박광준 기자] # 급암선생시집


급암선생시집은 성암고서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급암선생시집(及庵先生詩集)' 목판본 5권 1책이다. 고려시대 지방 관서에서 간행한 것으로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책은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민사평(閔思平, 1295∼1359)의 개인 시집이다.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탄부(坦夫), 호는 급암(及庵), 시호는 문온(文溫)으로서, 밀직사(密直司)를 지낸 민적(閔頔)의 아들이자 민변(閔忭)과 민유((閔愉)의 형이다.



충숙왕 때에 문과에 급제해 성균대사성을 거쳐 감찰대부를 역임했고 1344년(충혜왕 5)에 여흥군에 봉해졌다. 충정왕이 즉위하기 전 그를 수행해 원나라에 다녀왔고, 1348년(충목왕 4)에 도첨의참리가 되었다가 수성병의협찬공신의 호가 내려졌다. 공신의 칭호를 받은 뒤에는 찬성사, 상의회의도감사 등을 역임했다.


이 시집은 외손 김구용(金九容)이 편집하고, 제자 이단(李端)이 경상도안렴사(慶尙道按廉使)로 있을 때 목은(牧隱) 이색(李穡) 등의 서문과 발문을 받아 1370년(공민왕 19)에 찍은 목판 인쇄본이다.


서문에서 이색이 ‘선생의 시는 맑은 듯하면서 천박하지 않고, 화려한 듯하면서 사치하지 않다.’라고 평한 것으로 보아 민사평의 시격(詩格)이 높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쇄된 후 워낙 오랜 세월이 지나 서문 제1.2장과 권1~4까지의 16장이 누락되어 새로 붓으로 썼다. 책의 첫머리에 이제현(李齊賢)의 제사(題辭),백문보(白文寶)·이색의 서문,이색.이인복(李仁復)의 발문이 있고,급암묘지명(及庵墓誌銘).연보가 있다. 그리고 고시.율시.사소 등을 5권으로 나누어 편성했다. 고려시대 서지학 연구 및 저자의 시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1981 보물 제708호로 지정됐다. 


#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진달래꽃'은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의 시집(詩集)으로서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에서 발간한 초간본 시집이다.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정서를 담은 김소월의 시 127편이 수록되어 있다. 2011년 2월 근대문학작품으로는 최초로 등록문화재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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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은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이 살아있을 때에 펴낸 유일한 시집으로, 그의 죽음 후에도 여러 출판사에 의해 시집이 발간될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집에는 김소월의 대표적인 작품인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토속적이고 전통적인 정서를 절제된 가락 속에 담은 12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작품은 시집에 담기 전에 김소월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것들이다. 다만 발표 당시의 작품과는 그 문맥처리나 형태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점으로 보아, 시집 간행 당시 김소월이 이미 발표한 작품들을 다시 다듬고 손질해 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근대시기에 출판된 문학작품으로는 최초로 2011년 2월 25일 등록문화재 제470-2호에 지정됐다.


#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綾城 雙峰寺 減役敎旨)는 1457년(세조 3) 8월 10일 전라도 화순 능성(綾城, 능주) 쌍봉사(雙峰寺)에 발급한 면역(免役, 병역이나 부역(賦役) 따위를 면함) 사패교지(賜牌敎旨) 1매이다. 조선 전기의 문서양식 연구 및 인사행정제도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교지(敎旨)란 조선시대 임금이 4품 이상의 왕의 뜻과 명을 적어 보내는 문서를 말한다. 1426년(세종 8) 이전에는 왕지(王旨), 이후에는 교지(敎旨).관교(官敎), 대한제국 시기에는 칙령(勅令)이라고도 했다. 교지의 종류로는 크게 고신교지(告身敎旨, 관리를 임명하는 문서)와 사패교지(賜牌敎旨, 토지나 노비를 하사하거나 부역을 면제해주는 문서)가 있다.


능성 쌍봉사 감역교지(綾城 雙峰寺 減役敎旨)는 1457년(세조 3) 8월 10일 전라도 화순 능성(綾城, 능주) 쌍봉사(雙峰寺)에 잡역을 면하고 토지와 노비를 내리는 것을 명하는 사패교지이다. 구체적으로 “감사와 수령은 전에 내린 전지(傳旨)에 의거하여 쌍봉사를 잘 살펴 보호하고 잡역을 감면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양질의 장지 1매에 7줄에 걸쳐 해서로 쓰여진 이 교지의 크기는 세로 46.5㎝ 가로 l04.5cm이다. ‘교지(敎旨)’란 제목 아래 행을 바꾸어 4행에 걸친 교지내용이 있고, 다음에 또 행을 바꾸어 ‘국왕(國王)’이라 쓰고 수결(手決, 성명이나 직함 아래에 도장 대신에 자필로 직접 글자를 직접 쓰는 것)을 쳤고, 다시 행을 바꾸어 발급연월일을 쓰고 ‘시명지보(施命之寶)’란 어자를 날인했다. 이 교지는 보물 제729호인 예천 용문사(龍門寺) 교지와 형식이 동일하고 다만 대상지명, 절의 이름, 발급된 날짜만 다를 뿐이다. 조선 전기에 왕이 직접 내린 문서로 당시 사패교지의 형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서로, 1989 보물 제1009호로 지정됐다./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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