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김용환지사상(金龍煥志士像)은 재일동포대한민국거류민단이 반공대열의 선두에서 동포의 단결과 조직의 강화를 위해 노력한 일본 아이치현[愛知縣] 거류민단장 김용환(金龍煥, ?~1968)을 기리기 위해 1970년 국립극장 입구에 설립한 동상이다.
김용환지사상(金龍煥志士像)은 1970년 10월 재일동포대한민국거류민단의 건의로 남산 국립극장 입구에 건립된 동상이다. 김용환(金龍煥, ?~1968)은 일본에 있는 거류민단의 거울역할을 하면서 반공대열의 선두에서 동포의 단결과 조직 강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오른손을 높이 들고 서있는 모습을 한 이 동상은 높이 2m로 재일동포의 성금과 대한민국정부의 적극적인 후원 하에 세워졌다. 조각가는 최기원이고, 글씨는 서희한이 썼다.
김용환은 가구메리야스라는 작은 공장을 경영하면서 1965년 아이치현[愛知縣]의 한국거류민단장으로 뽑혀 민단육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일본 관서지방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 ‘야나가와 구미[柳川組]’의 지방간부인 최재수(崔載壽)에게 피살됐다.
폭력단을 제거하기로 한 재일거류민단 방침에 따라 1968년 7월 민단에서 최재수를 제명시키기 위해 그 분풀이로 같은 해 11월 일본도와 단도를 들고 나고야[名古屋] 민단사무실에서 재일교포들과 회의를 하고 있던 김용환을 살해한 것이다.
이 같은 사건에도 재일거류민단본부는 교포사회의 정화조처(淨化措處)에 대한 폭력배들의 반발에 폭력조직을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