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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08] 세브란스병원 터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2-05 04:13:14
  • 수정 2024-04-10 2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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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세브란스병원 터는 미국 클리블랜드의 실업가 세브란스(Louis Henry Severance)의 후원으로 설립된 세브란스병원이 있던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이 있던 자리로, 현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이 있는 서울특별시 중구 통일로 10 일대에 해당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제중원(濟衆院)의 운영권을 이양 받은 미국 북장로회가 세브란스(Louis Henry Severance)의 기부를 받아 숭례문 일대에 세운 현대식 병원이다.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은 1885년(고종 25)에 미국의 외교관이자 선교사인 알렌(Horace Newton Allen)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립된 근대식 국립병원 제중원(濟衆院)이다. 알렌은 갑신정변 때 중상을 당한 민영익(閔泳翊)을 치료해준 인연으로 병원 설립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제중원은 지금의 을지로입구에 해당하는 구리개(仇里介)에서 의학당을 설치하고 외국인 선교사 겸 의사를 고용함으로써 활동영역을 확장해나갔다. 1894년(고종 34) 정치격변을 겪은 고종(高宗)은 의료선교사 에비슨(Oliver Avison)의 건의를 받아들여 제중원의 운영권을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로 이양했다.


이후 미국 북장로회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제중원은 1900년 클리블랜드의 실업가 세브란스의 기부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세브란스가 기부한 돈으로 병원 신축에 들어가 4년 후인 1904년 숭례문 밖 복숭아골에 세브란스병원(Severance Memorial Hospital)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 설립된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기존의 제중원의학교(濟衆院醫學校)를 정식의학교 체제로 정비해 1908년에 제1회 졸업생 7명을 배출했고, 1909년에는 세브란스의학교로 전환했다. 이후 1962년에 교사와 병원이 신촌으로 이전하는 한편, 건물은 1965년까지 잔존하다가 헐렸다. 세브란스병원 터는 세브란스병원이 있던 자리로, 현재 이곳에는 1993년에 준공된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이 들어서 있다./사진-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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