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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29] 주한영국대사관(구 영국공사관)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4-02-09 21:47:04
  • 수정 2024-04-10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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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훈 기자] 주한영국대사관(駐韓英國大使館, 구영국공사관)은 1883년(고종 20) 조.영수호통상조약(朝英修好通商條約)으로 영국과 조선 사이에 외교관계가 수립되자 서울에 주재하는 영국 외교사절단이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정동에 터를 정하고 1890년(고종 27)에 공사에 착공해 2년 뒤인 1892년(고종 29)에 완공했다. 


개화기 정동에 개관한 공사관 건물 가운데 외관과 구조가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9길에 소재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駐韓英國大使館, 구 영국공사관)은 1883년(고종 20) 영국(英國)과 조선 사이에 외교관계가 정식으로 수립된 후 영국 외교관들이 사용하던 건물로, 개화기에 건립된 외교공관 가운데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건물이다. 처음에 이곳은 영국총영사관이었다가 영국공사관으로 승격됐으나, 1905년의 을사늑약(乙巳勒約) 이후 영국영사관으로 격하됐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주한영국대사관이 설치되기까지 유일한 영국의 외교공관으로 이용됐다.


1883년(고종 20) 3월부터 영국정부는 영국공관 장소를 정동으로 정하고 부지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1년 후인 1884년(고종 21) 4월 16일에 신보국(申輔國) 소유의 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영국공관이 들어선 곳은 정동 4번지 일대로, 구입 당시에는 1만 375.2㎡의 대지면적에 6개의 별채로 구성된 한옥이 있었다. 



영국 측에서는 기존의 기와집을 대신해 새 영사관 건물을 짓기로 결정했고, 총영사 월터 힐리어(Walter C. Hillier)에게 그 일을 맡겼다. 1889년(고종 26) 1월 18일 상해건설국(上海建設局)의 책임건축가로 있던 마샬(F. J. Marshall)의 설계에 따라, 기존의 한옥을 철거한 뒤 1890년(고종 27) 7월 19일 정초석(定楚石)을 놓는 것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이 정초석은 힐리어 총영사의 부인이 놓은 것으로 지금까지 원래 자리에 보존되고 있다.


1891년(고종 28) 공사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벽돌로 지은 제1호관이 완공됐다. 이곳은 총영사를 위한 공간으로 총 2층으로 구성됐고, 이후 사무실 등 다른 용도를 가진 2층짜리 제2호관이 1892년 5월 12일에 최종적으로 완공됐다. 


당시에 지어진 대부분의 각국 공관건물들이 파괴됐거나 사라져버린 것과 달리 2채의 영국공관 건물들은 모두 그 외관과 구조가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건물들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19길 24에 소재하고 있다./사진-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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