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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32] 구 경성부민관 & 구(舊) 국회의사당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10 23:10:01
  • 수정 2024-04-10 22: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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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구(舊) 경성부민관(京城府民館)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경성부(京城府)가 경성부민을 위한 문화공간의 마련이라는 명분으로 준공한 건물이다. 광복 이후에는 국립극장,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 별관 등으로 사용됐고, 1991년부터 서울특별시의회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구(舊) 경성부민관(京城府民館)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5에 소재하고 있는 건물로,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총독부가 경성부민(京城府民)을 위한 문화공간의 건축이라는 명분으로 건립한 건물이었다. 1930년대 들어 경성에는 경성부청(京城府廳)을 중심으로 반경 1km 내에 근대적 건물이 대거 들어서기 시작했다. 


경성이 근대 도시로 변모해가는 가운데, 경성에도 대극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건립된 것이 부민관이었다. 이 건물은 경성전기주식회사(京城電氣株式會社)로부터 100만원에 달하는 시설비 일체를 기탁받아 1934년 7월에 착공해 1935년 12월 10일에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면적 5,676㎡ 규모의 부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다목적 회관으로서 1,800석의 관람석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대강당과 중강당, 소강당 등에서 연극.음악.무용.영화 등을 공연할 수 있었다. 



그밖에 담화실.집회실.특별실.식당.이발실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그러나 부민관은 경성부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보다는 국민총력조선연맹(國民總力朝鮮聯盟)이나 조선음악협회(朝鮮音樂協會), 경성후생실내악단(京城厚生室內樂團) 등과 같은 친일단체의 선전장으로 주로 활용됐다. 1945년 7월 24일에 조문기(趙文紀) 등의 부민관 폭파의거는 이에 대한 항거였다.


광복 이후 이 건물은 1950년 4월에 국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국립극장이 되었다가 6.25전쟁 이후 3대 국회부터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됐다. 1991년부터는 서울특별시의회가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이 건물은 구(舊)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로 사용됐다.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5에 위치한 이 건물로, 1935년 경성부민관(京城府民館)으로 처음 준공됐다. 광복 이후 이 건물은 국립극장,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 별관 등으로 사용됐고, 1991년부터 서울특별시의회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구(舊) 국회의사당(國會議事堂)은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총독부가 경성부민(京城府民)을 위한 문화공간의 건축이라는 명분으로 건립한 경성부민관(京城府民館) 건물이었다. 경성부민관은 1934년 7월에 착공해 1935년 12월 10일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면적 5,676㎡ 규모로 준공됐다.



광복과 함께 미 군정청이 이 건물을 접수해 사용하다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인 1949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서울시 소유가 됐다. 이후 이 건물은 1950년 4월에 국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국립극장으로 변모했다가 6.25전쟁 이후 3대 국회부터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됐다.


1975년 여의도에 새 국회의사당이 준공되고 국회가 옮겨가면서 철거될 뻔했지만, 곧 준공될 세종문화회관의 별관으로 활용할 계획이 세워지면서 철거위기를 모면했다. 1980년에는 태평로 확장공사 때문에 정문과 현관 등 건물의 일부 920㎡ 정도가 철거되기도 했다.


구 국회의사당 건물은 1991년부터 서울특별시의회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시에 제출된 의견이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의회로, 시의회 본회의장, 운영위원회 회의장, 의장실 및 시의회사무처 등이 건물 내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정치사의 중앙무대이자 근대 건축물 가운데 거의 원형에 가깝게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몇 안되는 건축물로서 건축학적으로 그 가치가 적지 않다.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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