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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47]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이영훈추모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2-14 18:40:43
  • 수정 2024-04-10 2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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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이영훈은 1960년 3월 6일에 태어나 2008년 2월 14일에 작고한 대중가요 작곡가로, 그는 한국 가요계 역사에서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1960년 3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난 이영훈은 1983년부터 연극과 방송, 무용 등의 분야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가수 이문세를 만나면서 대중음악 작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영훈은 1985년 이문세의 3집 앨범 '난 아직 모르잖아요'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되는데, 이 앨범은 무려 150만장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크게 성공한다.

그 후로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연가' '옛사랑'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회 연속 골든디스크를 수상했다. 하지만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아 투병생활을 하다가 2008년 2월 14일 사망했다. 추모 1주기인 2009년 2월 14일 ‘이영훈추모비’가 '광화문연가'의 노래 속 무대였던 서울 중구 덕수궁돌담길 정동제일교회 앞에 세워졌다.



추모 1주기인 2009년 2월 14일에는 이영훈추모비의 제막식이 광화문연가의 노래 속 무대였던 덕수궁 돌담길 정동제일교회 앞에서 열렸다.


좋은 음악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슬픔을 위로하면서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이영훈이 작사.작곡한 음악들이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그런 음악의 순기능을 대중에게 전달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영훈은 팝 발라드라는 장르를 개척하면서 이문세와 함께 정규앨범 8장과 기획 앨범 3장을 만들었다. 이문세 이외에도 이광조, 유열, 박소연, 이은저 등 여러 가수의 앨범을 프로듀싱 및 작사.작곡했고 영화와 드라마 음악작업에 참여하면서 그의 음악세계 영역을 넓혀나갔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그동안 자신의 음악인생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과거 히트곡을 모은 앨범을 만들고, 오랜 시간 기획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대본을 쓰며 제작을 준비하는 등 의욕적인 음악 활동을 했다.



이영훈 작곡가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역시 가수 이문세로, 이영훈과 함께 한 수많은 히트곡들 중 이문세 본인이 가장 아끼는 노래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라고 한다. 이문세는 이영훈과 처음 만나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가 만든 곡들을 다 좋아했지만 당시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어 조금 쉬운 곡 하나 정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영훈은 즉석에서 30분 만에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만들었다고 하니 한국 대중가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영훈과 이문세의 성공적인 첫 시작은 30분 만에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영훈추모비(李榮薰追慕碑)는 중구 정동 덕수궁돌담길에 ‘광화문연가’로 유명한 대중음악작곡가 고(故) 이영훈(李榮薰, 1960~2008)을 추모하기 위해 2009년 2월 세워진 추모비이다.


이영훈추모비(李榮薰追慕碑)는 중구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앞 삼거리 덕수궁돌담길에 작곡가 이영훈(李榮薰, 1960~2008)을 추모하기 위해 2009년 세워진 추모비이다. 이영훈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작곡가로, 1985년 가수 이문세(李文世) 3집 앨범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통해 대중음악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영훈은 연극.방송.무용음악 등을 만드는 비교적 순수예술의 영역에 속해 일하던 뮤지션이었다. 그러던 중 1984년 김의석 감독의 데뷔 단편영화 음악을 맡으면서 대중음악으로의 전환을 시작하게 된다. 


이듬해 가수 이문세를 만나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작업에 착수한 그는 1985년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휘파람' '소녀'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팝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1987년 4집에는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그녀의 웃음소리뿐' 등을 히트시키면서 같은 해 골든디스크 대상 및 작곡가상을 수상하고 최고 작곡가로 우뚝 선다.


150만장이 팔린 3집이 밀리언셀러 시대를 연 신호탄이었다면, 285만장의 판매기록을 수립한 4집은 그때까지의 사상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뒤엎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1988년 그의 모든 역량이 녹아든 이문세 5집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광화문연가' '붉은 노을' 등 앨범에 수록된 거의 전곡을 10~20대의 입에서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이 앨범으로 이문세는 골든디스크상 3연패를 이룩하게 됐고, 그가 제시한 고품격의 팝발라드는 대중가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면서 그때까지 라디오를 점령했던 팝송프로그램들의 시대를 끝내고 가요프로그램이 대거 편성되는 전환점을 제공했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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