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박정아 명창이 별세했다.
15일 국악계에 의하면 박정아 명창은 유방암 투병 중 지난 14일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국창 임방울 선생의 3대 제자인 박정아 명창은 '미스트롯2'에 출연한 신동 김태연을 비롯해 많은 국악 인재를 길러냈다. 2000년 보성소리축제 전국대회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김태연은 2021년 TV조선 '미스트롯2' 결승전을 앞두고 박정아에게 보낸 손편지에서 "선생님께서 '네가 톱3 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만약에 톱3 안에 못 들어도 암 다 나으셔야 돼요"라면서 스승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고인 역시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저한테는 태연이가 특별한 제자이고 아픈 손가락"이라면서 애정을 표현했다.
상주는 정대희 박정아판소리보존회장이 맡았고, 장례위원은 주소연 명창, 김태연 등이 맡았다. 빈소는 광주 남구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