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구석 구석 264] 한 말-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이상재' 집 터
  • 우성훈 기자
  • 등록 2024-02-19 09:33:32
  • 수정 2024-04-10 22:59:41

기사수정

[우성훈 기자] 이상재(1850-1927)는 한말 및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정치가, 사회운동가이다. 서재필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구성해 만민공동회를 개최했고, 1927년에는 민족주의를 표방하면서 좌. 우익이 합작해 만든 사회단체인 신간회(新幹會)의 초대회장이 됐다.


이상재 표지석이 있는 곳은 이상재 선생이 1922년 말부터 1927년 3월 임종 때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월남 이상재(李商在, 1850-1927)는 독립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민족운동의 원로로, 일제가 한국을 병탄한 뒤인 1913년 환갑이 넘은 나이에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 총무에 취임하여 YMCA를 민족운동의 거점으로 키워나갔다. 이어 3.1운동으로 4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뒤 1921년 조선교육협회 초대회장에 선출돼 민립대학설립 운동을 이끌었고, 1924년 조선일본사 사장에 추대되어 '조선일보'를 민족운동의 대변지로 변화시켰다. 1927년 2월 절대독립 노선에 입각한 비타협적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민족협동전선으로 신간회가 출범할 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나, 1927년 3월 노환으로 재동 자택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신간회와 YMCA를 비롯한 100여 개 사회단체가 주도해 초유의 사회장으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는 10만 군중이 운집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한성감옥에서의 사진(맨 왼쪽 서있는 사람이 이승만,앞줄 오른쪽 두 번째에 앉은 이가 이상재, 뒷줄 오른쪽 두 번째는 그의 아들)신간회 초대회장 이상재가 숨을 거둔 재동 68번지의 집은 3.1운동의 총 주도자 최린이 살던 집이기도 하다. '경성부지적목록'에 재동 68번지 대지 59평 땅의 소유주가 1917년도에는 정창석으로, 1927년도에는 성낙순으로 각각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 모두 이곳에서 셋집살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상재의 경우 서울에서 셋집살이를 전전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1927년 4월 7일, 이상재 사회장. 당시 그의 장례행렬은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이상재에 얽힌 사연을 보면, 일제 강점기에 조선일보는 친일신문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조선일보가 친일 실업인들의 신문으로 출발했고 일제 말기에 친일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924년 9월 신석우가 판권을 인수하면서 ‘조선민중의 신문’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당시 조선일보사 간부로는 사장 이상재(李商在), 부사장 신석우(申錫雨), 발행인 겸 편집인 김동성(金東成) 등이 중심이었다. 조선일보사에는 부르주아민족주의 좌파계열(신석우 등), 부르주아민족주의 우파계열(이상협 등), 화요회계열(박헌영 등), 북풍회계열, 사회주의 계열 등 다양한 계열이 있었다.


종묘 앞에 있는 이상재 선생 동상

1925년 9월 8일자 사설 '조선과 노국(露國)과의 정치적 관계'로 인해 총독부로부터 정간조치를 당한 '조선일보'는 총독부측이 정간해제의 조건부로 내건 반일기자들의 축출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리하여 당시 조선일보사 진영은 신석우.안재홍.백관수 등 부르주아민족주의 좌파 중심으로 다시 짜여졌다.


1927년 2월 창립 당시 신간회의 발기인에는 사장 이상재, 부사장 신석우, 발행인 안재홍 등 조선일보사 간부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장 이상재가 신간회 회장을 맡았고, 본부의 각부 총무간사진 7명 가운데에서 신석우.안재홍.최선익.이승복 4명이 '조선일보' 간부였다. 1927년 6월 창립된 신간회 경성지회에서도 신석우.안재홍.이관용 등이 주도적 구실을 하고 있었다. '조선일보'는 신간회의 사실상의 기관지 구실을 하면서 적극 지원했다./사진-우성훈 기자, 자료사진,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