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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330] 대학로 드림씨어터, 극단 불 & 드림씨어터 손단비 작/연출의 '단말마(부제 No Problem)'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4-02-26 01: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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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드림씨어터에서 극단 불 & 드림씨어터의 전기광 예술감독, 손단비 작 연출의 <단말마(부제 No Problem)>을 관극했다.


전기광(全基光, 1966~)은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황산벌, 비단구두, 라디오 스타, 쉬리, 내 청춘에게 고함, 평양성 그 외의 영화에 출연하고, 방송극 딸부자집, 야인시대, 뮤지컬 번개 맨의 가족뮤지컬 밀림의 왕 타잔, CAT'S, 님을 찾는 하늘 소리, 아가씨와 건달들, 얼레야, DMZ, 광개토대왕, 베이비 베이비, 스팅, 연극으로는 방황하는 별들, 꿈꾸는 별들, 불타는 별들 등에서 기량을 발휘한 미남배우다. 


연출작으로는 서도소리극 추풍감별곡, 개 같은 날의 오후, 시집가는 날, 방황하는 별들, 팔관회, 고양시 열린 음악회, 한강문화축제, ROCK페스티벌, 빗소리 몽환도, 괜찮아요 등을 연출했다.


손단비는 배우이자 작가 겸 연출가다. 극단 불의 <단말마>를 쓰고 연출하고 출연한 신예다.


<단말마(부제 No Problem)>는 인생상담연극이다. 고등학생, 가정주부, 회사원, 화가를 등장시켜 해설자 겸 상담원과의 대화내용을 극화했다.


무대는 배경 양쪽에 흰색 휘장을 드리우고 휘장의 절단된 틈으로 마스크를 쓴 인물이 고개를 내밀어 의식 속의 인물역할을 한다. 무대 중앙과 좌우에 낮은 단을 배치하고, 벤치와 의자, 교수대의 목을 매는 원형의 조형물, 잎이 무성한 나무, 마른 풀잎을 꽂는 화분, 그리고 좌우의 벽에 삼각형과 사각형의 그림액자 조형물을 비스듬히 매달아 놓았다.


현재 고교생들의 휴대전화로 몰 카를 찍은 일상과 그를 제지하는 학생의 이야기, 남편과 딸 하나를 둔 가정주부가 가족과 생활에서 반복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과 고통, 평범한 회사에서 시간외의 일을 해도 초과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원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을 향한 열망, 이해할 수 없는 비구상 화나 추상화를 그리는 화가에게 한 작품도 팔리지도 않는 그런 그림을 왜 그리느냐며 따져 묻는 여인이 그래도 세월이 흘러도 몇 차례 다시 방문을 하지만 여전히 그런 그림 그리기를 반복하는 화가 이야기가 극 속에 전개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아니면 모들 사람의 반복되는 생활에서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지만, 대부분 각자의 운명처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No Problem) 지내고 있는 현실풍자극이다.


채종수, 조광민, 손단비, 김재한, 김재찬 등이 해설자, 고교생, 주부, 화가, 회사원으로 출연하며 1인 다 역을 겸해서 하고 마스크를 쓴 의식 속의 인물 역 까지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열연을 펼친다.


드라마 투르기 박현욱, 조연출 윤철현, 협찬 천연화장품 봉프레 등 스텝진과 협찬 팀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불 & 드림씨어터의 전기광 예술감독, 손단비 작 연출의 <단말마(부제 No Problem)>을 기억에 길이 남을 한편의 현실풍자극으로 탄생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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