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중증질환 환자단체들이 “진통제를 복용하며 겨우 연명하고 있다”면서 복귀를 호소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5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정부와 정치인, 의료계는 편안한가. 의료공백 속에 우리 중증질환자들은 긴장과 고통으로 피가 마르고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료계에 환자를 희생시키는 무책임한 공방전을 즉각 멈추고 환자단체를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의료계는 ‘나 몰라라’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고, 정부가 준비한 대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미봉책에 불과해 고통과 피로도는 점점 치솟고 있다”면서, “국민과 환자를 위한다는 말은 이제 그만 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