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논산시 강경에 가면 지역은 좁지만 근대사 건물이 잘 보존된 곳이다. 강경에 오면 가장 유명한 강경젓갈시장과 강경 성지 성당이다.
강경 성지 성당은 강경 읍내 중심가에 있는 성당으로 다른 성당에 비해 아주 큰 건 아니다. 강경 성당은 본당, 천주당, 교육관 등 3개의 건물과 성모마리아 상과 김대건 신부 상이 있는 조용한 성당이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국내 최초 미사를 집전한 곳이 바로 충남 논산시 강경으로 그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강경 성당에 가면 본당 입구에 성모마리아 상이 보이고, 주변의 소나무가 있다. 또 성모마리아 상 옆에는 작은 목조로 만든 배가 있다. 이 배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희년을 맞아 재현 복원된 작은 목선 '라파엘호'이다. 김대건 신부님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탄생' 촬영에 사용됐고 이 목선은 논산시에서 지원해 제작했다.
강경 성당 뒤편에 가면 하얀색의 작은 건물이 하나 보인다. 여기도 예배를 드리는 공간인 천주당이다. 이 천주당은 김대건 신부님이 중국에서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금가항 성당 모양을 복원한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같은 해 10월 12일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 등과 함께 라파엘 호로 강경 황산포 부근에 도착해 감격스러운 첫 미사를 봉헌하고 한 달 정도 구순오 집에 머물면서 성사를 집전하면서 교우들을 돌보았다.
본당 뒤쪽에 있는 또 다른 건물은 성 김대건 신부님의 이름을 딴 교육관이 있고 성물 방도 여기에 있다.
강경 성당은 1961년 건립된 것으로, 당시로서는 특이한 구조방식인 첨두형 아치보로 건축에 조예가 깊은 보드뱅 신부의 설계와 감독으로 지어져, 건립 당시의 구조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650호로 지정됐다.
강경 성당은 1046년 논산시 부창동 본당에서 분리됐고, 초대 신부는 박귀훈 요한 신부이다./사진-민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