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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이승원, 세계적 권위 ‘말코 콩쿠르’ 우승...韓 최초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4-04-23 2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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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발표된 뒤 환하게 웃는 지휘자 이승원/사진제공=Malko Competition 2024[이승준 기자] 지휘자 이승원(34)이 세계 최고 권위의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뒀다. 말코 콩쿠르는 브장송.말러 콩쿠르와 함께 지휘계 3대 콩쿠르로 손에 꼽힌다.


이승원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승자로 발표된 뒤 소속사 목프로덕션을 통해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더 깊이 있는 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회 본선은 지난 14일부터 20개국 출신 진출자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승원은 첫 라운드에서 하이든 교향곡 49번 ‘수난’을 하프시코드 반주가 곁들여진 원전 버전으로 선보였다. 마지막 결선에선 브람스 교향곡 2번 1악장과 덴마크 작곡가 카를닐센의 ‘가면무도회’ 중 ‘수탉의 춤’을 선곡했다.


이승원의 연주에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파비오 루이지는 “음악을 풀어내는 놀라운 방식을 지니고 있다. 콩쿠르 전반에 걸쳐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특별했다”고 호평했다.


이승원은 콩쿠르 우승 상금으로 2만 유로(한화 약 2950만원)와 전 세계 24개 주요 악단과의 협연 기회를 얻었다. 국내에선 이달 27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일환으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연주를 앞두고 있다.


그는 2009~2017년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로 활동하며 2022년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비올라 교수를 역임했다. 지휘는 2018년 본격적으로 시작핸 2022년부터 미국 신시내티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에 발탁됐다. 2024-25 시즌 정기공연도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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