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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334] 김정국이 '성리대전'의 중용한 부분을 뽑아 역은 책 '성리대전서절요'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4-05-20 08: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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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성리대전서절요(性理大典書節要)'는 중종 때의 관리이자 학자인 김정국(金正國, 1485~1541)이 전라도관찰사로 있을 때 '성리대전(性理大典)'에서 중요한 부분을 뽑아 엮은 책이다. 


'성리대전'은 명나라의 호광(胡廣) 등 42명이 송나라 때의 성리학설에 원나라 성리학자의 학설까지 보태어 만든 방대한 책으로, 세종 초기에 사서오경대전(四書五經大典)과 함께 들어왔다. 하지만 규모가 너무 방대한 데다 내용도 산만해 김정국이 가장 필요한 부분만을 추려 4권으로 엮었다. 성리학의 필독서인 '성리대전'을 우리에게 맞게 간추렸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


특히 조선 전기 목활자인 '금성자(錦城字)'로 간행된 것이 서지학(書誌學)적으로 주목된다. 나주목에서는 일찍부터 목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어내었는데, 김정국이 호남관찰사로 명을 받고 나주에 부임했을 때는 부족한 글자와 이지러진 활자가 있어 이를 새로 새겨 보충한 다음 '성리대전서절요' 400부를 찍게 했다.


조선 전기 지방 목활자로 찍은 책으로서 가장 완전하게 남아 있고, 글자체는 을해자계를 닮게 쓴 필처체인 것이 특징적이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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