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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70주년 국립극단, 2020년 라인업 발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12-19 0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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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렬 국립극단 예술감독./사진제공=국립극단

[민병훈 기자] 2020년 창단 70주년을 맞는 국립극단의 표어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70’이다. 


국립극단은 18일 용산구 청파로에 위치한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창단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2020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성열 예술감독은 “1년 내내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곳,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는 국립극단을 표방하며, 많은 국민들의 삶에 연극을 심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기념 사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내년 첫 작품은 창단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배삼식 작가가 희곡을 쓰고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신작 ‘화전가’다. 이 작품은 한국 전쟁 직전인 1950년, 위태로운 시기를 오직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살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국립극단의 명품 코미디 연극이자 올해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스카펭’은 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고, 서울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관객들을 위한 지역 공연을 함께 추진 중이다. 


국립극단의 코미디 연극 ‘스카펭’의 한 장면./사진제공=국립극단

또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원작 기군상, 각색 연출 고선웅)과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정진새 각색, 부새롬 연출), 김성녀 주연의 ‘파우스트’(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연출 조광화) 등도 관객들을 찾는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시아 박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등 해외 극단과의 협업 역시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이다. 


특히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의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관습적 성역할의 전복,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동시대 연극의 도전을 이뤄낸 화제작으로 내한공연을 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최초 내한 이후 20년 만이다. 


또 러시아 박탄고프극장의 황금마스크상 수상작인 ‘바냐 삼촌’을 초청해 리마스 투미나스의 파격적인 연출로 변신한 고전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또한 벨기에 리에주극장과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양국 예술가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출의 판 – 해외연출가전’의 일환으로 벨기에 출신의 셀마 알루이가 연출을 맡는다. ‘채식주의자’는 한국 배우들과 양국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완성되고 2020년 서울에서 초연 후 2021년 3월에는 리에주극장에서 유럽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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