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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히서 선생을 추모하며
  • 박정기 본지 자문위원
  • 등록 2020-01-01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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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故 길명일 극단 작업 대표이자 연출가가 자생 란을 소재로 한 나의 희곡 중투를 서울연극제에 참가작으로 제출했다. 당시 심사를 하던 차 모 극작가가 제외를 시키자 같이 심사를 했던 구히서 선생이 인천시립극단의 예술감독 이승규 연출가에게 희곡을 보냈고, 인천시립극단에서 뮤지컬로 공연을 하겠다고, 각색과 가사를 부탁해 기꺼이 응했고 초여름 이승규 정남철 공동연출의 공연으로 대성공을 거두니, 그 소문이 서울까지 전해져 서울연극제에 초대되어 지역작품 초청공연의 효시가 되었다. 


1995년 서울연극제 개막작품으로 뮤지컬 황금잎사귀가 공연이 되자, 작품을 제외시켰던 차 모 심사위원이 이승규 연출가에게 이렇게 좋은 작품을 어떻게 구했느냐고 물어 구희서 선생과 이승규 연출가가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수상 작품이 해마다 서울연극제에 초대공연이 되어 연극제 도입에 공연들을 하게 되었다.


그 후 구히서 선생이 혜화동 아남아파트에 거주하게 되자 가금 방문을 하고, 선생의 작품공연은 물로 각종 상을 수상할 때마다 참석을 했고, 히서연극상이 제작되자 시상식에 빠짐없이 참석을 하고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했다.


故 강준혁 연출가, 연기파 미녀배우 김은주, 故 김상열 작가이자 연출가의 부인 한보경 여사, 그리고 메타의 사장과 직원들이 구히서 선생과 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을 보았다.


원로 연극인들이 별세를 하면 구히서 선생이 직접 추도사를 썼고 배우들이 낭독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선생이 지병으로 연극 활동은 물론 히서연극상도 중단하고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하며 몇 년을 투병하시다가 그만....


구히서 선생의 명복을 기원하고 부디 저세상에서라도 연극 활동과 집필을 계속하시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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