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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본색’, 현대 뮤지컬로 재탄생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1-02 18: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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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기자] 1980년대 추억의 홍콩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이 현대의 기술과 만나 무대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뮤지컬 ‘영웅본색’(제작 빅픽쳐프러덕션, 연출 왕용범)은 동명의 홍콩 영화를 각색해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 등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우정과 가족애 등을 다뤘다. 


1980년대 영화가 현대 뮤지컬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베일을 벗은 ‘영웅본색’은 현대적인 무대 기술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뮤지컬 ‘벤허’에서 실제 크기 전차를 무대에 올려 관객을 놀래켰던 왕용범 연출은 이번 무대에서 LED 패널을 이용해 화려한 홍콩 뒷골목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연출로 감탄을 자아냈다. 


1000장이 넘는 LED 패널과 배우의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 인터렉티브 방식의 영상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무대를 경험하게 해준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강렬한 선율을 들려줬던 이성준 작곡가는 ‘영웅본색’에서도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 작곡가는 대중들에 깊이 각인돼있는 원작 OST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화음이 돋보이는 웅장한 스케일의 넘버부터 팝과 록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극중 조직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배신당한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송자호 역을 열연한 유준상.임태경.민우혁, 경찰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형사이자 조직 생활을 했던 형 송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의 한지상.박영수.이장우, 의형제인 송자호의 복수를 위해 나섰다 절름발이가 된 마크 역의 최대철.박민성 등은 심도깊은 내면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펼친다.


‘영웅본색’은 오는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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