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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 김경석 기자
  • 등록 2019-05-13 20: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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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원작의 익숙한 줄거리...로봇이 해설하는 오페라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에도 가족오페라를 선보인다.


[김경석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에도 가족오페라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그림형제의 유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헨젤과 그레텔’로, 숲속 과자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잡아먹는 마귀할멈과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오페라는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 베테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든 ‘동화오페라’로 초연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과도 겹쳐 가족 단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족오페라’라는 공연 취지에 맞게 입장 연령을 6세로 확대하고, 공연 시간 또한 80분으로 줄여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오페라를 제작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로봇의 출연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3월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의 삶을 돕는 로봇의 예로 언급했던 ‘완벽한 로봇 디바, 에버’를 통해 오페라 사상 최초로 휴머노이드형 로봇을 작품에 등장시키는 이색적인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해 또 다른 형태의 로봇을 오페라에 등장시키게 된 것.


이번 ‘헨젤과 그레텔’에는 인천 소재의 회사 미니로봇의 ‘얼굴 로봇(미스페이스 로봇 Missface Robot)’이 등장해 작품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높이 44cm 정도의 크기에 2.9킬로그램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미스페이스 로봇’은 사물인식과 자유로운 감정표현이 가능해 관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전국 어느 극장에서도 시도한 적 없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산업 선진화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헨젤과 그레텔’은 개성이 넘치는 관록의 연출가 헨드릭 뮐러(Hendrik Müller)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무대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Petra Weikert)의 임팩트 있는 무대가 더해져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출신으로 전국 단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휘자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고, 전국 단위의 주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음악적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이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족오페라’라는 취지에 맞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공연 시작 전 야외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약 10대의 ‘미니 로봇캅(Mini Robotcorp)’들이 숫자송.뽀로로.터닝메카드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반주로 군무 공연을 선보인다. 미니 로봇캅은 곡 진행 중 넘어지더라도 스스로 일어나고, 동작에 방해를 받아 멈추더라도 동작을 스스로 맞추는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공연은 오페라 시작 30분 전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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