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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개인전 ‘가루산’ 展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6-02 1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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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지 못한 픽셀, 66 x 100cm, Pigment Print, 2019

[민병훈 기자] 김재연의 개인전 ‘가루산’(기획 임미주, 디자인 신선아, 후원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10일부터 21일 온수공간 2층과 3층에서 열린다. 


‘가루△’은 작가가 자주 산책하던 집 근처의 이름 없는 동산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과정을 담은 작업이다. 작가는 전작들을 통해 자연을 지배해야 할 대상 혹은 단순히 심미적인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꾸준히 식물과 나란한 관계를 다져왔다. 


이번 작업에서는 개발 원리로만 해석되는 땅의 가치를 넘어 나무와 식물, 바위, 숲이 느낄 혼돈에 공감하면서, 사진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한다. 인간이 감히 금세 만들어 낼 수 없는 숲과 산은 마치 공포 영화에 나올 만한 어둠으로, 산수화와 같은 여백으로, 또 역설적인 아름다운 색의 균열로 떠오르며 ‘가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전시는 14여 점의 ‘가루△’ 신작과 함께 산의 암반을 부수는 소리를 녹음한 사운드를 함께 들려준다. 


불 산, Pigment Print, 2018

김재연(b. 1989)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물, 자연을 소재로 그 속성과 현상에 주목하면서 이미지 실험을 지속해 왔다. 현재는 사람의 개입으로 변화하는 크고 작은 풍경에 관심을 두고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식물의 생육과 사람의 성장을 병치해 비교한 ‘4810 days’, 대청댐 수몰 지구 식물 각각의 모습을 특별한 존재로 담은 ‘A Portrait’, 일상에서 채집한 씨앗을 필름 위에 얹어 빛나는 생명력을 담은 ‘0 gram Drawing’ 등 식물과 나란한 혹은 더 낮은 곳에 자신을 두고 작업한 결과물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듯 관객에게 말을 건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개인전으로 ‘아트랩 대전’(2017, 이응노 미술관, 대전), 그룹전으로 ‘넥스트코드 2019’(2019,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Seoul, Mumbai to New Delhi’(2018, 주인도 한국문화원, 뉴델리, 인도), ‘커뮤니티 아트 안녕하세요’(2017,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등에 참여했다. 


뼈, 65 x 50cm, Pigment Prin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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