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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 기획전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06-06 2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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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무궁화, 십자가 등 항일민족의식을 주조한 막새기와./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민병훈 기자] 100년 전 북간도에서 펼쳐진 항일 무장독립투쟁과 ‘간도참변’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린다.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이명우 평안남도지사)는 이달 16일까지 이북5도청 1층 로비에서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독립! 그날을 위한 봉오동 전투’ 특별사진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북간도 근대문화의 발상지이자 항일독립운동 기지 역할을 했던 북간도 명동촌을 개척한 규암 김약연(1868~1942) 선생의 증손자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가 사진을 제공하면서 이뤄졌다.


제1부 ‘북간도에 세운 이상향 명동촌과 용정’에서는 명동촌이라는 지연(地緣), 명동학교 선후배로 연결되는 학연(學緣), 기독교 신앙공동체의 신연(信緣)이라는 인연으로 건설된 이상향으로서 명동촌을 조망하고, 2부 ‘항일민족의식 함양 북간도 민족학교’에서는 서전서숙(瑞甸書塾, 1906)을 비롯해 명동학교(明東學校 1908) 등 항일민족의식을 교육하던 학교를 소개한다.


라자구 동굴 태극기. 독립군 피신처 동굴 입구에 40x30cm 크기의 태극기와 무명의 대한독립군 4명의 이름이 있음./사진=행정안전부 제공

3부 ‘북간도 항일무장조직 철혈광복단’에서는 북간도에서 한인의 자치와 무장독립투쟁을 위한 비밀결사와 같은 조직을, 4부 ‘항일무장독립운동과 봉오동전투’에서는 봉오동전투 전적지와 홍범도 장군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봉오동전투의 시발점이 된 두만강 변 강양동 초소의 원경, 봉오동전투의 시작인 삼둔자 전투 현장, 봉오동(골) 전경, 봉오골의 하동, 최후로 일본군이 큰 피해를 본 봉오골 상촌의 삼개골 전투 등 현장 전경 사진을 통해 당시의 전투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5부 ‘간도참변과 일제의 한인 탄압’에선 봉오동전투가 직접적 원인이 된 ‘간도참변(1920)’을 조명한다. 간도참변은 일본군이 만주를 침략해 무고한 한국인을 대량 학살한 사건으로, 북간도 거주 한국인들이 약 3천7백 여명이 피살됐고, 북간도 지역 항일독립운동은 물론 만주 지역 한국인들과 단체들의 활동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도참변’의 주범인 나남 19사단과 예하 보병 제75연대의 병영과 훈련 모습을 당시 사진으로 보여주고, 또 일본군이 한국인과 독립군을 마적으로 위장시켜 학살하고 이를 시신으로 찍어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등의 만행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위원회는 “이번 전시는 역사 속 한순간의 기록인 사진으로 북간도의 역사와 한인의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봉오동전투 참패의 보복으로 집단 학살이라는 만행을 저지른 ‘간도참변’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북간도 항일 무장 독립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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