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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사찰 1]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로 지정
  • 김진성 기자
  • 등록 2019-05-24 10:02:11
  • 수정 2024-01-23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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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2024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사진제공=문화재청

[김진성 기자]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4호로 지정했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하 극락보전)은 천은사의 주불전으로 1774년(영조 50년)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워졌다.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해 정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특징은 내부에 높게 세운 기둥인 고주의 윗부분에서 대량과 툇보를 일체화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전체 규모는 크지 않으면서도 내부 고주를 뒤쪽으로 좀 더 옮기고 양옆에 보조기둥을 한 개씩 세워 넓은 불단과 후불벽(불단 뒤쪽의 벽)을 구성해 예불공간이 더욱 돋보이고 위엄을 갖추도록 구성했다.


앞면과 옆면의 공포는 풀과 꽃, 봉황머리를 조각하여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뒷면은 장식을 두지 않고 간략히 처리했다. 용의 머리와 꼬리를 조각한 안초공의 사용,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 기법은 18세기 말 다포식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내부 단청은 안료분석 결과 19세기 이전의 천연안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 벽화·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조선 후기의 단청 전통을 잘 보여준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은 18세기 말 다포식 불전의 여러 특성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해남 미황사 대웅전(보물 제947호)이나 영광 불갑사 대웅전(보물 제830호), 나주 불회사 대웅전(보물 제1310호)과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구례 천은사는 지리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사찰로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선사에 의해 창건돼 감로사로 불렸다. 1679년(조선 숙종 5년) 조유선사에 의해 중창된 후 현재의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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