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전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를 밟고 무릎을 꿇은 채 환호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진욱 기자] 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삼성이 지난 21일부터 열린 대구 홈 6연전에서 3번의 끝내기 승리를 포함해 5승을 쓸어 담았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키움전에서 9회 2사 후 나온 최고참 박한이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 4-3 승리를 거뒀다.

1회말 삼성이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뽑아냈으나 키움은 3회초 김하성의 희생 뜬공으로 1-1 동점을 만들고, 4회초 1사 2루 장영석의 적시타-임병욱의 2루타로 3-1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6회말 김성훈의 데뷔 첫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계투진에 내내 끌려갔다.

키움은 3-2로 앞선 9회말 세이브 1위 조상우를 올렸다. 삼성에게 어려운 상대 같았지만 반전은 1사 후 최영진의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2사 후 김헌곤이 3루수 앞 큰 바운드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2사 1.2루 기회를 맞은 삼성은 9번 타순에서 백전노장 박한이를 대타로 냈다. 박한이는 2사에서 조상우의 초구 시속 150㎞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한이는 “조상우의 공이 좋기에 심호흡을 하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초구를 공략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