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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 민병훈 기자
  • 등록 2019-05-29 0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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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오페라 ‘나비부인’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나비부인’을 이달 월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민병훈 기자]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나비부인’을 이달 월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4년 스칼라극장에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의 전 3막의 비극 오페라이다. 


이는 19세기 후반 유럽에 불어온 일본문화 열풍, 자포니즘을 일으킨 이국적이고 신비한 게이샤를 다룬 소설 ‘국화부인’을 바탕으로, 프랑스 비관주의 작가 피에르 로티의 소설 ‘국화부인’은 데이비드 벨라스코에 의해 연극 ‘나비부인’으로 탄생, 푸치니는 이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흥행 감각이 탁월했던 푸치니는 연극으로 인정받은 원작에 대한 신뢰로 오페라 ‘나비 부인’을 오페라화 하지만 실패한다. 당대 최고의 흥행 작곡가인 푸치니에게는 더없는 좌절이었지만 푸치니는 곧바로 수정작업에 들어갔고 같은 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오페라 ‘나비 부인’은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 음계와 민요선율을 이용해 이국적이면서도 섬세함과 세련됨을 음악과 무대에 그대로 살려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격정적 음악과 여주인공의 자결장면은 극적 충격을 만들어 내 관객의 갈채를 받으면서 푸치니의 명작으로 남게 만들었다. 


이 오페라의 내용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지금도 끊임없이 지속되는 전쟁으로 가슴에 큰 멍울을 안고 사는 여인들이 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 연인을 잃은 여인, 자신을 잃은 소녀, 지구상에서 초초상의 이야기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는 비극이다. 전쟁의 공포와 시대의 혼란에서 다가온 한 줄기 사랑은 기다림과 그리움으로만 남고 초초상의 품에는 그 지루함을 버틸 수 있는 사랑의 증표, 아이가 있다. 


하지만 긴 이별 뒤에 온 해후는 찰나처럼 짧고, 소중한 아이마저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 아이를 위해 자신을 포기할 결심을 한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나비부인의 이야기는 먼 나라 일본의 이야기가 아닌 꼭 풀어나가야 할 이 시대 우리의 비극인 것이다. 


2019년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 부인’은 원작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재현하면서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 정서와 현대화된 무대에 맞게 풀어었다. 이국적 신비함과 세련된 어법을 무대와 의상에 심도 있게 표현하고 풍성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음악과 연출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국내외 최고의 출연진과 왕성한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의 젊음과 열정으로 다시 살아난다. 또한,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섬세한 대본 분석과 아름다운 무대재현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다. 


또 국내외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지휘자 장윤성이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담당한다.


출연진으로는 빈 폭스오퍼 주역가수를 역임한 소프라노 한지혜와 오페라페스티벌 오디션을 통과한 소프라노 이다미를 초초상역, 메트로폴리탄 주역가수 테너 신상근을 핑커톤역으로 초청해 이탈리아 오페라의 음악적 진수를 선보인다.


그 외 한국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김동원이 핑커톤역, 바리톤 박정민과 최병혁이 샤플레스역,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최승현이 스즈키역, 테너 민경환과 임홍재가 고로역, 베이스 박준혁과 최공석이 본조역, 바리톤 김원이 야마도리역, 베이스 윤병삼이 신관역, 메조소프라노 홍지나가 케이트 역을 맡는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오페라 ‘나비부인’은 국내외 최고의 성악가들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디션을 통과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젊음의 열정을 더해 대중의 가슴을 울릴 격조 있고 소통이 있는 오페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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