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기 경영' 청사진으로 코로나 위기극복과 피해 기업들의 후유증을 처리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연임 후 처음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테일 리스크'를 잘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테일 리스크(tail risk)는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치명적 위험을 말한다.
이 회장은 이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전혀 예상치 못한 테일 리스크가 많이 늘어나면서 과잉부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제주항공의 인수가 불발된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코로나 이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라 직접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요건도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쌍용차과 과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인수를 제안한 사실은 전해 들었지만 (채권단인) 저희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긴밀하게 협상하고 있다는 내용까지만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불거진 건배사 논란에 대해서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 사과드린다"면서 몸을 낮췄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 출판기념회에서 건배사 요청을 받고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면서 '가자! 20년!'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