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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 초대 展 ‘37.5°, 마지노선’ 개최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0-10-28 0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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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탄생, 장지,먹,수정테이프,콩테,오일파스텔,60.6X72.7cm,2020

[민병훈 기자] 송인 초대 展 ‘37.5°, 마지노선’이 다음 달 4일부터 21일까지 종로구 소재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2020년이 마무리 돼가는 즈음에 올 한해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노선인 37.5°를 사수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전이다. 


송인 작가는 수정테이프라는 독특한 재료와 먹을 이용해 붙이고 겹치기를 반복해 회화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사회 속 보통사람들의 초상을 그린다. 작가의 그림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화면 위에 클로즈업된 얼굴이다. 


대개 흑백 모노톤의 절제된 색채 감정이 관념적으로 보이고 내면적으로 보인다. 배경화면과의 대비가 강조되면서 화면 위에 부유하는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초상을 매개로 한 작가의 주제의식에도 부합한다.


이번 전시에서 송인 작가는 코로나 정국을 주제화했다. 흑백 모노톤으로 한정된, 절제된 색채 감정의 와중에도 오직 공간 속을 부유하는,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진 코로나 균만이 적색경보라도 발하듯 붉은 돌기를 강조하고 있는 그림들이다. 


잠식된 휴식, 장지,먹,수정테이프,콩테,오일파스텔,180X220cm,2020

그림 속 사람들을 보면, 방호복으로 완전무장한 의료진들이고, 코로나 균을 곁눈질로 경계하는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작가가 그린 작품들에서 특히 얼굴의 질감이 특이하다. 수정테이프의 특성상 수십 번을 붙이기를 반복하면서 먹과 수정테이프의 켜켜이 쌓인 레이어 겹치기는 하나의 새로운 회화작업을 탄생시켰다. 


수정테이프는 잘못된 것을 고치고 수정해 바로잡는 도구로, 작품에서의 수정테이프는 불합리한 우리 사회에 지워야 할 것들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11월 흑백 모노톤의 절제된 색채의 작품 15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국경 넘어 전 세계로 뻗친 바이러스, ‘코로나 19’ 감염의 폭력상을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송인 작가는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조형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 작품이 등재돼 있고, 장은선 갤러리, 가나아트스페이스,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 그룹전 및 초대전을 진행했다. 작품은 미술은행, 목원대학교, 선화 기독교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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