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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순의 도자기 인생 8] “작은 고통을 겪는 자는 작은 자 되고 큰 고통을 겪는 자는 큰 자 된다”
  • 손유순 자문위원
  • 등록 2020-11-06 05:26:42
  • 수정 2020-11-08 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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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백자호/辰砂白磁壺 

진사백자는 도자기 바탕에 산화동(酸化銅 : 辰砂) 채료(彩料)로 그림을 그리거나 칠한 뒤 백자유약을 입혀서 구워내면, 산화동 채료(진사)가 붉은색으로 발색되는 자기이다.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사기그릇을 주점사기(朱點沙器), 진홍사기(眞紅沙器)라고도 불렀으며 진사백자라는 명칭은 20세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진사백자는 고려시대 중엽(12세기)부터 사용하였으며 가장 흔하게 쓰여진 것은 조선 후기인 18~19세기 무렵이다. 진사백자의 가마터로는 광주군 분원리요(分院里窯)와 함남의 영흥(永興)일대가 알려져 있다.


어느덧 48년의 세월을 도자기와 함께 해왔다. 그동안 청자뿐만 아니라 분청사기, 백자 등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1999년 2월에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 수료를 하고 9월부터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 강의,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성대학교 외국인 대상 Summer School 전통도예 강의, 초등학교 교사 도예연수 강의 및 사회단체 등의 전통도예강의도 했다. 


지금도 우리도예의 기술과 우리 도자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자의 아름다움은 숙련된 도공이 무아지경에서 만든 작품에서 나온다. 또 흙을 만지고 도자기를 빚는 동안에는 어떤 잡념도 침범할 수 없고 스스로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어쩌면 정상적으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공부를 했다면 도자기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시련은 나를 도자기와 하나로 맺어지게 했고, 내 인생에 축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재능이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못 따르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 못 따른다.” 라는 글을 좋아해요. 힘들고 어려운 고통이 찾아 왔을 때는 “거꾸로 매달려 살아도 죽는 것 보다 낫다. 작은 고통을 겪는 자는 작은 자 되고 큰 고통을 겪는 자는 큰 자 된다.”라는 스승님의 말씀도 되새기구요. 인생을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을 거예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고요. 하지만 참고 견디면서 생각부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길고 어두운 터널은 끝이 있으니까요. 빛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터널을 통과하면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빚는 재료가 된답니다. 그것을 잊지 마시고 더욱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끝>


# 소정 손유순/1990 - 현재  소정도예연구소장, 1999 - 2000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강사, 2001-경기도세계도자기엑스포 개막식(김대중 대통령 접견), 2002-국제도자 워크샵 초대작가 – 한국도자재단, 2004-경기도으뜸이 도자기 부문 선정(청자 참나무재유 개발)-경기도지사, 2014-사단법인) 다온시문화협회 시인, 본지 도자기 부문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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