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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공연산책 74] 포에버 아트 컴퍼니 한국전쟁 70주년 리멤버 공연 하경화 작/연출 ‘엄마’
  • 박정기 자문위원
  • 등록 2020-11-17 0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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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드림씨어터(대표 전기광)에서 포에버 아트 컴퍼니의 한국전쟁 70주년 리멤버 공연 하경화 작 연출의 ‘엄마’를 관람했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동국대 일반대학원 석사, 동국대 연극학과 박사과정 수료, 세종대학교 출강, 수원대학교 출강, 동국대학교 출강, 현재 청주대학교 연극연화학부 교수다. 


2007년 7월 극단 '원형무대' '아름다운 여인 싸리타' 연기지도, 2008년 3월 김흥우 단막극제 극단 '현' '대머리장군' 연기, 2008년 5월 서울연극제 참가작 극단 '창파' '두두리 두두리' 연기, 2009년 9월 서울연극제 참가작 극단 '창파' '동여의 봄', 2010년 3월 장주네페스티벌 극단 참가작 극단 '창파' '검둥이들', 1982년 9월 동랑청소년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2019년 하경화 교수가 연출한 작품이 아프리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제31회 대학 연극 국제페스티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대학 연극 국제페스티벌은 한국, 독일, 우크라이나, 프랑스, 중국, 모로코, 이탈리아 등 9개 국가 17여 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청주대 연극영화학부 연기전공 하경화 교수는 ‘리멤버’라는 작품의 연출로 참가했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시대의 전쟁 피해자 이야기로 시작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그로 인해 상처받고 죽어간 이들의 랩소디이다. 이 작품은 독일 베를린 연극제, 하노버 연극제, 이집트 연극제와 일본 연극제에 초청을 받았다.


‘엄마’는 한 여인의 70 생애의 회고담으로 펼쳐진다. 1950년 6.25 전쟁 발발당시 어린 소녀였다. 다른 어린이들처럼 골목길에서 놀이글 즐기고, 숨바꼭질을 하고 철부지로 자라나다가, 어느날 아이들과 전쟁터를 지나다가 지뢰를 밟게 된다. 다른 어린이들은 모두 도망을 가면서 소녀의 엄마에게 알리겠노라고 한다. 


얼마 후 엄마가 등장을 하고, 엄마는 어린 딸의 발밑에 손을 디밀어 손으로 대신 지뢰를 누르고, 딸을 대피시킨다. 동시에 지뢰가 폭발하고 엄마는 폭사한다. 소녀는 그런 엄마의 참사를 겪고는 그 기억을 평생 지우지를 못 한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부상당한 소년병을 동료병사가 구해 야전병원으로 보내고, 고아가 되어 길거리를 걸인처럼 헤매다 지쳐 주저앉은 소녀를 병사가 일으켜 세워 군복 윗도리를 벗어 입혀주고 수용소로 보낸다. 


소녀는 성장해 엄마의 나이에 이른다. 그렇지만 자신을 위해 죽은 엄마의 영혼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무녀를 청해 진혼굿을 벌인다. 그러면서 여인은 깨닫는다. 저승과 이승,  전쟁과 평화, 천사와 악마, 대립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사랑뿐이라는 것을.....



무대는 배경에 휘장을 드리우고, 무대 네 귀퉁이에 입체로 된 정사각의 조형물을 배치해 출연자들이 앉을 수 있게 했다. 40년 전 패티 킴의 유행하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출연진은 한복차림으로 등장하고, 전쟁터에서는 군복차림으로 등장한다. 연극은 전통 연희 극처럼 연출되고, 배우들의 동작과 동 선 활용, 그리고 동서 남북에 집신을 배치하고 벌이는 굿 행사가 움직이는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느낌으로 연출된다.


김혜미가 주인공인 엄마를 회상하는 여인, 김지승이 어린시절의 여인, 김숙희가 엄마, 고태흔이 친구인 소녀, 이정수가 소년 그리고 어린 병사. 고승우가 동료병사로 출연한다. 출연진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아역연기가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주인공 김혜미의 감성연기는 일품으로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도록 만든다.


예술감독 양기찬, 기술감독 김석범, 제작감독 정미숙, 각색 김수경, 연기감독 박명희, 화술감독 백경희, 음악감독 신재준, 기획 및 협력연출 이경아, 드라마 투르그 김혜주, 음악작곡 최왕국, 조명디자인 한규용, 조연출 최문희, 안무감독 어 진, 움직임 지도 고승우, 분장 정숙희, 조명오퍼 이승언, 음향오퍼 박진선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 포에버 아트 컴퍼니의 한국전쟁 70주년 리멤버 공연 하경화 작 연출의 ‘엄마’를 감동과 감성이 곁들인 한 폭의 움직이는 동양화 같은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 주요경력


황해도 금천생, 서울고 서울대미대, 서울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극작가/연출가/평론가, 한국희곡뮤지컬창작워크숍 대표, 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 위원, 전 서초연극협회 회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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