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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여유롭게 지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02-06 19: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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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신축년 기념 '한․중 소띠’ 교류전 개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한.중 소띠' 교류전을 개최한다.

[민병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한.중 소띠' 교류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지난해 1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체결한 문화교류 협약의 첫 번째 성과이다. 소와 관련된 소장품 2점씩을 상호 교환하고 양 기관의 자체 소장품을 더해 같은 기간 전시를 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십이지문화를 소개하고 한.중 양국의 농경문화와 일상에서의 소에 대한 의미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신앙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또, 소 관련 고사故事도 다양하게 전해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전시품과 연관 지어 만든 애니메이션 영상도 제작하여 소개함으로써 전시의 이해를 돕고 소에 대한 인간의 관념을 재미있게 풀어봤다.  

옛 부터 소는 몸집이 크고 힘이 센 동물로서 토템신앙의 대상이었고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한 동물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와 중국에는 소와 관련된 풍습과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입춘에 우리나라는 흙이나 나무로 만든 소 인형을 세워 풍년을 기원했다. 중국에서는 흙으로 소를 만들고 막대로 부순 뒤에 이 흙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집으로 가져가는 풍습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십이지문화를 소개하고 한.중 양국의 농경문화와 일상에서의 소에 대한 의미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신앙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그리고 호랑이로부터 주인을 구했다는 의로운 소 이야기, 더위를 싫어해 밤에 뜨는 달에도 놀랐다는 겁 많은 소 이야기 등 소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한.중 소띠'전은 비록 규모가 작은 전시지만,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 처음 열리는 국외문화재 전시라는 점에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만연한 전염병 상황에서 개최된 교류전인 만큼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동시에 SNS를 이용한 온라인 연계홍보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소와 관련된 속담 중에 '우보천리, 마보십리(牛步千里, 馬步十里)'라는 말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때로는 속도를 줄이고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내딛는 느림의 미학이 필요한 지금, 소의 기운을 받아 마음의 위안을 삼고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는 행운 가득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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