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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탄탄해진 국립극단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4-06 14: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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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인기 레퍼토리가 돌아온다...하반기 고품질 영상으로도 공개 예정

[이승준 기자]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광보)은 이달 9일부터 한 달간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인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선보인다.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 희곡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직후 동아연극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쓸었고,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2019년 국립극단이 실시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설문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해 2020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라인업으로 전격 편성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단 일주일 동안만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는 박용수, 김영, 임형택 배우가 새로 합류한다. 각각 영공, 공손저구, 조순 역으로 분해 새로운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복수의 씨앗이 된 조씨고아 역에는 이형훈과 홍사빈이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국립극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연출가 고선웅이 중국 고전 작품을 각색한 작품으로, 2015년 초연 당시 유수의 상을 휩쓸었다. 작품의 원작 '조씨고아'는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로, ‘동양의 햄릿’이라고 불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원작을 직접 각색해 더 탄탄하게 만든 고선웅 연출은 원작의 비극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작품은 ‘조씨고아’가 아닌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평범한 인물이 신의를 지키려는 모습을 통해 대의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본성과 내적 충돌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고선웅 연출 특유의 연극적 표현과 해학에 웃던 관객들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의 주인공이 된 정영의 절절한 심정에 눈물을 흘린다. 텅 빈 무대를 꽉 채우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은 깊은 감동을 전한다. 

고선웅 연출은 “여러 번의 공연들을 거치며 누적된 힘으로 이 작품이 어려운 시대에 굳건한 바위처럼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을 온라인 극장으로 시도하는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2021년 새로운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프로덕션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국립극단은 하반기에 이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공연을 고품질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골고루 겸비한 작품의 영상화를 통해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연극의 대중화에 힘쓰고자 공연영상을 본격적으로 제작한다. 특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전문 영상제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 영상을 제작하여 온라인 극장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11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매주 목요일 중국어, 일요일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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