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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회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02 18: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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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그 소녀의 오늘'...5월 16일부터 선돌극장


[이승준 기자] 연극 '그 소녀의 오늘'이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면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사랑의 가수 ‘이반 투르게네프’의 대표작 '첫사랑'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애매하거나 관념적인 흐릿함 없이 뚜렷하고 이기적이며, 심리 및 성격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요내용은 모스크바 칼루가 관문 근처에는 블라디미르에서 이사를 온 발레리야의 집안이 살고 있다. 집안의 말썽쟁이 발레리야는 어머니가 가르치는 공부를 소홀히 하며 피해 다니기 급급하다. 그런 발레리야의 옆집에 과거 5년 전 블라디미르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무츠이라는 청년이 이사를 오게 된다. 발레리야는 당연히 자신을 기억하고 있을 줄 알았던 무츠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잠시 실망하지만, 무츠이와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사랑을 전하려는 발레리야는 무츠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고, 어린 마음에 그 사람을 나이프로 찔러 죽이겠다고 다짐하는데….


창작집단 어울림과 연극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극발전소301의 김성진 연출이 맡게 되면서 그들의 행보가 기대 되는 연극이다.


집안의 말썽쟁이 발레리야와 그녀가 5년 전 블라디미르에서 좋아했던 무츠이에게 사랑을 전하려던 차,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 발레리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변윤정, 이사라, 김용준, 정다혜, 고관호, 안채린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김성진 연출은 "우리는 후회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저 그랬던, 그럴 수도 있었지라며, 그럴 때가 있었지라며 아름다운 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후회된 일들은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 찬란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그때 그 친구를 만난다면 무어라고 할 건가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어쩐지 후회뿐인 일들이 가득하지만요. 기록하지 않으면 내 후회마저 사랑할 수 없을 테죠. 어떤 일에 대한 후회인지 다 잊은 채 그저 후회라는 감정만이 자리 잡고 있을 테니"라면서, "여기 한 소녀의 그때 그 기록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 날 그때 당신을 마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그 소녀의 오늘'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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