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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반구천 일원' 20년 만에 명승 지정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05-12 00:32:20
  • 수정 2023-12-21 1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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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앞 암반[이승준 가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자연유산인 '울주 반구천 일원(蔚州 盤龜川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지난 2001년 명승가치에 대해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의 추가조사와 논의를 거쳐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 신청을 받아 20년 만에 지정된 것이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계곡물이 수많은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습지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지형과 숲 경관을 만들고 있고,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있다. 특히, 암각화 인근의 코리스토데라(수생 파충류) 발자국은 세계 최초로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까지 된 한반도 공룡 연구의 중요한 자료다.


또한,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선사 시대 고래사냥 모습의 암각화(국보)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각석(국보),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와 반고서원유허비(울산 유형문화재), 반구서원, 집청정(集淸亭) 등은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를 알려주는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


반구천의 아름다운 구곡(九曲) 경관은 많은 사람들이 남긴 시, 글, 그림으로 남아있다. 특히,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공회첩(孔懷帖'에 남긴 반구 그림을 통해 이곳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명승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은 "특별히 적극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명승 지정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과정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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