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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22]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기관 ‘배재학당’
  • 박광준
  • 등록 2021-05-23 00:28:19
  • 수정 2024-03-14 05: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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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당역사박물관/사진-박광준 기자

[박광준 기자] ‘배재학당 동관’은 사울특별시 기념물 제16호로,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34번지 5호에 소재하고 있다. 


이 건물은 1916년 준공해 배재중.고등학교가 1984년 2월 강동구 고덕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동교사(東校舍)로 사용한 곳이다. 배재학당은 선교사 아펜젤러 목사가 1885년 8월에 세운 학교로 처음에는 주변의 민가를 사들여 교사로 사용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사진-박광준 기자

교정에는 이 동관(東館)을 비롯, 1887년 준공해 1932년에 철거된 본관, 1923년에 준공한 서관(西館), 1933년에 준공한 대강당, 광복 후에 세워진 현대식 교사 등 많은 건축물 등이 이었다. 이 중 서관은 고덕동으로 이전해 복원됐고, 다른 건물들은 배재공원을 만들 때 철거됐다. 이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돼 배재중.고등학교 이전 후 문화재로 지정(2001년 3월 15일)됐고, 내부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외장 및 치장쌓기 벽돌구조가 뛰어나고 정면 현관과 양 측면 출입구의 부재들이 건립 당시의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어 한국 근대건축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근대 교육의 발상지에 현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의 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재할 수 없었음)


# 아펜젤러 기념공원 


아펜젤로기념공원 표지석/사진-박광준 기자]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1858-1902)는 펜실베니아에서 1858년2월 6일 출생, 프랭클린 마샬신학교를 졸업하고 드류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1884년 미국 북감리교 선교회에서 조선으로 파견한 첫 번째 감리교 선교사로 임명돼 아내 엘라 닷지 아펜젤러와 함께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인천)에 도착했다. 


이펜젤러는 이곳 정동에서 1885년 8월 3일 두 명의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교육사업을 시작했고, 이에 고종황제는 ‘배재학당(培材學堂)’이라는 교명을 하사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의 시작이었다. 


아펜젤라 동상/사진-박광준 기자

성경말씀(마태 20:26-28)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교훈 아래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배재학당은 배재 중.고등학교와 배재대학교로 성장해 한국근현대사에 커다란 공헌을 한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또한 아펜젤러는 복음전파를 위해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해 이 땅에 빛과 생명을 전했고, 삼문출판사를 통해 독립신문, 협성회보, 천로역정, 매일신문, 그리고 성서와 교과서 등을 출판해 당시 한국의 청년들에게 자유주의와 만주주의 사상을 심어 주었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전경/사진-박광준 기자아펜젤러는 조선의 근대화와 기독교 전파를 위해 17년 동안 교육, 선교, 의료, 출판사업 등에 많은 업적을 남겼고, 1902년 6월 11일 성서번역을 위해 목포로 가던 중 어청도 부근 해역에서 선박사고가 발생했고, 동행하던 여학생을 구하려다가 44살의 젊은 나이에 일생을 마쳤다. 


학교법인 배재학당에서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숭고한 정신과 삶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선교사 탄생 160주년을 맞아 ‘아펜젤러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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