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훈 기자]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연극 ‘묵적지수’ 개막이 취소됐다. 전날 프레스콜 공연 도중 배우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하면서 공연장 측이 내린 결정이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공연 중 발생한 초혜왕 역 경지은 배우가 다쳐 오늘 개막할 예정이었던 ‘묵적지수’의 6월 공연(26~30일)은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남산예술센터 측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5회 차 공연을 모두 취소한 상태다. 해당 공연을 예매했던 모든 관객에게 환불에 대한 유선 안내를 마쳤다.
극장 측은 “7월 공연(2~7일)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밀검사 후 다시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면서, “배우의 빠른 회복과 공연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극 ‘묵적지수’는 제8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서민준 신인 극작가와 이래은 연출이 합심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묵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오늘날 수많은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살아가는 개개인들을 되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