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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73] 삼청동 오위장(五衛將) 김춘영(金春營) 가옥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0-10 21:44:52
  • 수정 2024-04-02 05: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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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준 기자] 남산 북쪽 기슭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筆洞) 지역은 조선 시대에는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 있던 곳이다. 또한 청학이 노닐었다고 해 청학동으로도 불렸다. 청학동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불릴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한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삼청동(三淸洞), 인왕동(仁王洞), 쌍계동(雙溪洞), 백운동(白雲洞)과 함께 한양 5동(漢陽五洞)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남산골 제모습찾기의 일환으로 이곳의 옛 정취를 되살려 시민들에게 제공키 위해 골짜기를 만들고 물을 흐르게 했고,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어 전통정원을 조성했다. 7,934m² 대지 위에 서울의 사대가로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았다. 이들 한옥에는 집의 규모와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걸맞은 가구들을 예스럽게 배치해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보고 알 수 있게 했다.<편집자 주>






이 가옥은 조선 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 지은 집으로,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에 있던 것을 이전, 복원했다. ‘ᄃ’자형 안채에 ‘ᅳ’자형 사랑채를 연결시켜 (‘ᄃ’) 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고, 안채 대청은 오량가(五樑架)이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삼량가(三樑架) 이다.


판대공(板臺工)을 사용하고 홑처마로 꾸미는 등 전체적으로 평민주택의 양식을 보이고 있지만, 안방의 뒤쪽 벽, 즉 길가에 면한 부분에 사괴석(四塊石)과 전돌(塼石)을 사용해 화방벽(火防壁)을 쌓아 집의 격조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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