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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석 구석 75] 舊 대법원 청사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0-11 23:57:58
  • 수정 2024-04-02 05: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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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대법원 청사/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박광준 기자] 舊 대법원 청사는 등록문화재 재237호(1928년)로,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이 건물은 1928년 지어진 경성재판소 건물이다. 그 자리는 조선 말 개화기 때 평리원(平理院:한성재판소)이 세워졌던 곳이다. 


舊 대법원 청사/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이 곳은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대법원 청사로 사용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근세 고딕풍으로 지은 것이다. 뾰족 아치가 아닌 반원형 아치를 사용함으로써 장중함을 더하고 있다. 


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조와 벽돌조 구조에 화강석과 갈대타일을 붙였다. 건물의 평면은 日자로 만들었는데, 중앙계단과 연결통로를 중심으로 정사각형의 중정(中庭) 두 개가 있어 좌우대칭을 이뤘다.  


舊 대법원 청사/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법원 단지가 이전된 후 서울시가 이 건물을 인수해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개조공사를 했다. 공사 중 구조적으로 약화된 부분들이 드러나 정면의 벽판만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은 철거해 새 건물을 이어지었다. 이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보존 방법 중의 하나인 정면보존 방법의 사례이다. 


최정화/장미빛 인생(2012, 스티프레임.FRP, 340X320X32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강렬하면서도 정제된 최정화의 조형물은 예술과 비예술,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조각 재료를 탈피하는 플라스틱 합성재료에 빨간 원색의 공업용 페인트를 채색한 이 거대한 꽃송이는 대중적 키치미학으로 풀이된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배형경/생각하다(2012, 청동, 각 185x55x35cm(입상, 4pcs),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배형경의 청동 인물상은 현실 속의 특정인이 아닌 관념적 인간을 재현한 것이다. 작가는 조형적으로 인간의 몸 형태를 빌려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고, 몸을 정신세계를 담는 도구이자 매개체로 삼았다. 절제된 모습의 이 군상은 목신을 유추시키며, 우리를 태고의 원초세계 또는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로 인도한다.


최우람/숲의 수호자(2006, 스테인리스 스틸, 300x117x143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최우람은 기계를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닌 독립적인 생명체로 형상화하고 이를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숲의 수호자를 형상화한 이 조각은 금속판을 서로 중첩시키거나 교차시켜 수려한 곡선의 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기계적 생명체'를 상징한다. 바람에 의해 조각의 일부가 서로 움직이고 부딪히면 미세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사진-박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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