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준 기자] 조선 숙종 때 문신 남구만이 창경궁에 세운 창경궁 관천대(보물 851)와 구별해 '서울 관상감 관천대'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한성부 북부 광화방 소재 관상감이 있던 자리에 설치된 것으로서 관상감에 설치된 천문현상을 관측키 위한 관측기구를 올려놓던 천문관측대이다. 관측기구로서 소간의를 올려 놓아 '소간의대', 또는 별을 관측하는 대라는 뜻으로 '첨성대'라고도 불린다.
조선 개국 초부터 천문.지리.측후.각루 등의 업무를 관장하던 서운관이 세종 때에 이르러 '관상감'으로 개명되면서 경복궁 안에 별도의 중앙천문기상관측소인 간의대가 설치되었는데, 그 무렵 관상감에도 소간의대인 관천대가 세워져 별도의 천문관측 업무가 이뤄졌다.
1434년(세종 16) 무렵 설치됐고, 높이 4.2m, 가로 2.8m, 세로 2.5m로 위에 돌난간이 둘러져 있고 그 안에 화강석대가 놓여 있다. 여기에 간의 등 천문기기를 올려 놓고 천체를 관측하게 돼 있다. 화강석대는 일영대, 즉 해시계대로도 사용됐다. 원래 대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놓여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1984년 원래 자리에서 완전 해체 후 복원됐다./사진-박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