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진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올 12월 13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특별전을 운영한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 도로의 전신주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특히, 웅장한 규모와 함께 2차 탄산염 생성물인 종유관.종유석.동굴산호 등 태고적 신비감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보존을 이유로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영상.유물 등을 통해 용천동굴의 아름다움과 지질학적.역사적 가치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기획됐다.
특히, 관람객들이 실제로 탐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전시실 내에 용천동굴 대형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한, 발견 당시 사진.동굴 생성물 등 용천동굴의 지질학적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도 마련됐다.
용천동굴 끝에 위치한 용천호수를 재현해 호수에서 발견된 고고유물.동물 뼈.눈먼 물고기 등을 만나볼 수 있고, 국립제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용천동굴 내부 출토 유물 18점도 전시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온라인 전시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http://storage.net-fs.com/hosting/6718810/42/)를 통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아닌 어디에서나 용천동굴의 신비를 향유할 수 있고, 가상체험(VR) 서비스를 통해 용천동굴 내부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용천동굴이 가진 새로운 가치를 발굴키 위해 지질.동물.생물.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를 벌여왔다.
제주국립박물관은 2010년 동굴 내부에서 통일신라시대 토기, 패류, 동물 뼈 등을 발견한 바 있다.
강만관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용천동굴의 우수성을 공유하고, 세계자연유산을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보존 필요성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