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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慶州 淨惠寺址 十三層石塔)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0-20 04:02:25
  • 수정 2023-12-21 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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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사지 십삼층석탑/사진-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경주 정혜사터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흙으로 쌓은 1단의 기단(基壇) 위에 1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통일신라시대에서는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1층 탑몸돌이 거대한데 비해 2층부터는 몸돌과 지붕돌 모두가 급격히 작아져서 2층 이상은 마치 1층탑 위에 덧붙여진 머리장식처럼 보인다. 큰 규모로 만들어진 1층 몸돌은 네 모서리에 사각형의 돌기둥을 세웠고, 그 안에 다시 보조기둥을 붙여 세워 문을 만들어 놓았다.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_감실부(촬영년도 : 2015년)/사진-문화재청 이렇듯 문을 마련해 놓은 것은 열린 공간을 추구키 위한 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진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을 조각이 아닌 별개의 다른 돌로 만들어 놓았고, 직선을 그리던 처마는 네 귀퉁이에 이르러서 경쾌하게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의 받침돌인 노반(露盤)만이 남아있다.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즈음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 탑은 13층이라는 보기 드문 층수에, 기단부 역시 일반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당시의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비교적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고, 1층을 크게 부각시킨 후 2층부터 급격히 줄여나간 양식으로 인해 탑 전체에 안정감이 느껴진다.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_원경(촬영년도 : 2015년)/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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