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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長興 寶林寺 南·北 三層石塔 및 石燈)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1-10-28 15:14:05
  • 수정 2023-12-21 14: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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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_동쪽전경 (촬영년도 : 2015년)/사진-문화재청 [이승준 기자] 가지산 남쪽 기슭에 있는 보림사는 통일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체징(體澄)이 터를 잡아 헌안왕 4년(860)에 창건했다. 그 뒤 계속 번창해 20여 동의 부속 건물을 갖췄으나, 한국전쟁 때 대부분이 불에 타 없어졌다. 절 앞뜰에는 2기의 석탑과 1기의 석등이 나란히 놓여 있다. 


남북으로 세워진 두 탑은 구조와 크기가 같고, 2단으로 쌓은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놓고 머리장식을 얹은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이다. 기단은 위층이 큰데 비해 아래층은 작고, 위층 기단의 맨윗돌은 매우 얇다.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_석탑 상륜 (촬영년도 : 2015년)/사진-문화재청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 쌓았고, 각 층 몸돌에 모서리기둥을 새겼는데, 2.3층은 희미하게 나타난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계단형으로 5단씩이고, 처마는 기단의 맨윗돌과 같이 얇고 평평하고, 네 귀퉁이는 심하게 들려있어 윗면의 경사가 급해 보인다. 탑의 꼭대기에는 여러 개의 머리장식들을 차례대로 가지런히 올려 놓았다.


석등 역시 신라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네모꼴의 바닥돌 위에 연꽃무늬를 새긴 8각의 아래받침돌을 얹고, 그 위에 가늘고 긴 기둥을 세운 후, 다시 윗받침돌을 얹어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을 받쳐주도록 했다. 화사석은 8각으로 4면에만 창을 뚫어 놓았고, 그 위로 넓은 지붕돌을 얹었는데 각 모서리 끝부분에 꽃장식을 했다. 석등의 지붕 위에는 여러 장식들 놓여 있다.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및 석등_석등 회사석 (촬영년도 : 2015년)/사진-문화재청 

이들 석탑과 석등은 모두 완전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특히 탑의 머리장식은 온전하게 남아 있는 예가 드물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탑 속에서 발견된 기록에 의해 석탑은 통일신라 경문왕 10년(870) 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고, 석탑과 함께 석등도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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