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대조전은 창덕궁의 정식 침전(寢殿)으로 왕비의 생활공간으로, 원래는 대조전 주변을 수많은 부속건물이 에워싸고 있다.
그 가운데 홍복헌(洪福軒)은 1910년 마지막 어전회의를 열어 경술국치가 결정됐던 비극의 현장이다.
1917년 불타 없어진 터에 1920년에 경복궁의 침전인 교태전을 옮겨 지어 현재의 대조전이 됐다.
이건하면서 창덕궁의 상황에 맞춰 재구성했다. 대조전을 중심으로 양 옆 날개채와 뒤편의 경훈각 등이 내부에서 서로 통하도록 복도와 행각으로 연결했다.
원래 궁궐의 복합적인 구성을 잘 보여 주는 거의 유일한 부분이다. 희정당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서양식으로 개조했고, 왕실생활의 마지막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보물 제816호./사진-이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