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때묻지 않은 섬 '입파도'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1-11-20 00:17:47
  • 수정 2024-03-23 13:36:55

기사수정


[박광준 기자] 입파도는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으로, 9세대에 주민 20명이 거주한다.


‘서서 파도를 맞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입파도(立波島)’는 서해안에서도 청정구역에 속한다. 궁평항과 전곡항에서 도선이 오간다. 


여름 철에는 하루 세 차례, 겨울에는 두 차례 운항된다. 전곡항에서 정기여객선에 올라 누에섬 등대전망대와제부도사이를 지나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45분이면 입파도에 도착한다.



화성시의 섬은 총 23개로 유인도는 4개(제부도, 입파도,국화도,도리도)이고, 나머지는 무인도이다. 그러나 제부도는 바닷물이 빠지면 콘크리트로 된 바닷길이 열려 차로 드나들 수 있어 부담없이 다닐 수 있다.


남은 3개의 섬이 바로 국화도와 입파도, 도리도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입파도는 다른 섬보다 주민이 들어와 사는 역사가 짧다. 자연경관이 눈길을 끌면서 하나둘씩 모여들면서 민박 시설이 들어오고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게 됐다.


입파도에 들어가는 배는 평일에는 하루에 두 번으로 오전 9시와 오후 1시에, 주말에는 오전 9시, 오후 1시와 3시에 운항한다. 







입하도를 돌아보기 위해 경기도선에셔 표를 구입해 전곡항을 출발해  입파도로 출발했다.  입파도는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형국으로, 동서쪽은 완만하고 남북으로 해안절벽이 나있는데, 붉은색 기암괴석이 해송과 갈매기와 어울리면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켜 ‘입파홍암(立波紅岩)’이라 부르면서 화성시의 ‘화성6경’ 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만조가 되면 물속에 잠기는 높이의 돌을 쌓은 방파제가 있다. 방파제는 'ㄴ'자 형태로, 객선이 닿는 곳은 방파제 끝 부분이다. 바닷가 쪽으로 꺾여 나온 부분에는 흰색의 등주(야간항로 표지)가 세워져 있다. 바닷물이 맑고 인적이 드물어 여름철에는 피서객과 낚시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입파도는 잘 알려지지 않는 한적한 섬으로 민박을 구하기는 비교적 쉽다. 주로 선착장과 갯바위에서 낚시로 잡은 고기로 회를 먹으면서 도시의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에 딱 좋을 뿐 만 아니라 조개와 고둥을 손쉽게 잡을 수 있어서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적합하다. 


선착장에서 등대로 가는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오른쪽에 민박이 있고, 다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가면 이파도 등대로 올라간다. 등대 가는 길목 오른쪽 입구에 표지석이 있다. ‘입파도 등대’는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할로, 이 등대가 불을 밝힌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평택.당진항 이용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입파도 정상(98m)에 설치한 이 등대는 정상 400m2부지에 등탑 높이는 15m이다.





등대 가는 길은 제법 길다. 중간쯤 가면 맨흙에 박석을 깔아놓은 공터가 있고 주변에 나무로 된 펜스를 세웠는데, 이곳이 헬기장이다. 


갈림길에서 섬의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흙길에다 밤나무숲이 있다. 이 섬의 중심마을로, 가운데는 공터이고 산 아래에는 민박집이 있다. 마을 끝 해변에는 입파도 해수욕장이 있다.




해수욕장 끝 오른쪽으로 난 해안을 거쳐 계속 북쪽으로 가면 기암괴석인 홍암이 있다. 이곳 해안은 중심부 동서의 완만한 능선과 해안의 모래 및 조약돌밭을 제외하면, 섬 전체의 30% 이상이 급사면을 이루고 있다. 


남북 해안가는 30도 이상의 급경사를 이루는 절벽으로, 붉은색 기암괴석인 홍암이 장관을 연출한다. 홍암 절벽 곳곳에는 푸른 해송이 우거져 있다./사진-박광준 기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