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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삼각지대 산골짜기에서 온 이야기 (5) 졸업식
  • 양승천 기자
  • 등록 2022-04-09 08:35:40
  • 수정 2023-01-06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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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짜기에서 온 이야기 사하밋(기독교 학교) 졸업식 *사진.글 최호득 선교사*

[양승천 기자] 태국 치앙마이 북부 해발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카렌족 난민 마을에 있는 사하밋(기독교)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깊은 산골짜기도 코로나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비대면, 대면 수업을 반복하는 어려움 중에도 학생들이 졸업했다.


생명처럼 지키고픈 원칙 두 가지 원칙이 있다. 


하나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희망을 발견하는 학교이다. 학교가 명문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한 학생들에게 문이 열려 있지 않으면 그 학교는 귀족화 되고 만다.

 

또 다른 하나는 채플이 살아있는 학교이다. 기독교 학교의 생명은 예배에 있다. 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정신이 변질 되질 않는 길이 예배에 있다.


가난한 어린이들이 희망을 발견하는 학교, 예배에서 그 희망을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학교, 그래서 학생들의 삶도 변하고, 한 민족도 점진적으로 변화되는 꿈...

 

벌써 세 번째 맞이하는 졸업식이지만 매번 경이롭고 설렌다. 

선생님들이 졸업생들 가슴에 일일이 꽃을 달아주고, 재학생들이 도열하여 노래로 선배들을 축복하며 졸업식장을 입장했다


여러 교회에서 선교비로 장학금과 암소를 기증해 주었다.

치앙라이 매팡루앙 대학에 입학한 빠티판, 

치앙마이대학 사범대학에 입학한 이사야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지역에 남아 농사 지을 학생에게 암소 장학금을 주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사람 키우기 프로젝트이다. 첫 번째 새끼를 낳으면 송아지 가격 절반을 학교로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학생들과 부모들이 밀물처럼 밀려간 운동장에서 혼자서 중얼거린다.

"감동은 누군가의 가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유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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