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유상호 명창의 첫 번째 배뱅이굿 완창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4-29 18:48:44

기사수정

[이승준 기자]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에서는 2022년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 유상호 명창의 배뱅이굿 완창 공연을 오는 30일까지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개최한다. 


배뱅이굿은 한 사람의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소리와 말과 몸짓을 섞어 배뱅이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공연하는 것으로, 한 명의 소리꾼이 각 과정에 등장하는 총 19명의 인물을 소리와 재담으로 각기 다르게 연출해내면서, 굿의 미신적 요소를 풍자적으로 꾸며 흥미를 자아내는 공연이다.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배뱅이굿을 완창하는 유상호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29호 서도소리 이수자로,  故이은관 선생님의 배뱅이굿을 사사한 바 있다. 성산 효 국악대학원 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유상호 국악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제1회 부평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우수교육지도자상, 제10회 고양전국국악경연대회 고등부 지도자상, 제 19회 제주민요경창대회 대상 외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한 소리꾼이다.


배뱅이굿의 내용은 문벌 높은 집안의 귀한 무남독녀로 태어난 배뱅이는 태어날 때, 어머니의 꿈에 달비 한 쌍을 치맛자락에 배배 꼬았다고 해서 이름을 배뱅이라고 지었다. 귀엽고 곱게 잘 자랐으나, 18세에 사랑하는 연인 상좌중과의 이별로 상사병을 얻어 죽었다. 배뱅이 부모가 딸의 혼령을 위로하는 넋풀이를 하는데 엉터리 박수무당이 교묘한 수단을 써서 거짓 넋풀이를 해주고 많은 재물을 얻어 가진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유상호 명창의 첫 번째 배뱅이굿 완창 공연이다. 1시간 30분 동안 혼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뱅이굿은 소리, 연기, 몸짓, 관객과의 소통까지 다양한 재주를 보여주는 1인극이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내기에 연희자의 높은 역량을 요하는 소리이다. 변강쇠타령, 창부타령 등으로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구수한 소리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유상호 명창은 故이은관 선생님(서도소리 예능 보유자)에게 직접 배뱅이굿을 전수받은 소리꾼 중 한 명이다. 스승에게 배운 배뱅이굿 원형에 유상호 명창의 해석을 곁들여 다른 소리꾼들과는 또 다른 맛의 배뱅이굿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1992년 창단돼 올해로 30주년을 맞고 있다. 부평풍물대축제를 발굴해 기획 및 연출했고, 인천시 전문예술법인단체이자 2010년 인천지역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1호이다. 


잔치마당의 서광일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유상호 소리꾼의 광대의 삶을 격려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한국의 전통사찰더보기
 박정기의 공연산책더보기
 조선왕릉 이어보기더보기
 한국의 서원더보기
 전시더보기
 한국의 향교더보기
 궁궐이야기더보기
 문화재단소식더보기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