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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짝 열린 고궁’...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
  • 이승준 기자
  • 등록 2022-05-10 22: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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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고궁에서 즐기는 문화 축제 ‘2022 봄 궁중문화축전’이 10일 오후 8시 개막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했지만, 올해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개막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현장 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봄(5월)과 가을(10월) 두 차례에 진행한다. 이번 봄 개막제는 ‘나례(儺禮)와 연희’를 주제로 궁중에서 행했던 벽사의식(辟邪儀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코로나19 극복과 새로운 일상을 향한 희망을 전한다.


나례(儺禮)는 섣달 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 의례를, 벽사의식(辟邪儀式)은 귀신을 물리치는 의식을 뜻한다.


개막제의 제1장 ‘새봄 나례’에선 코로나19로 힘겨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는 희망을 전한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가로 세로 3.5m, 높이 5m 규모의 미디어 타워 두 대를 설치해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소리꾼 최예림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의 ‘새봄 비나리’ 무대와 전통 나례(儺禮)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나행(驅儺行) 대판놀음을 선보인다.


제2장 ‘새날, 새 희망’에서는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소현세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창경궁 고궁뮤지컬 '소현'과 첨단 미디어 기술과 실제 연희를 결합한 흥례문 멀티미디어 공연 '열상진원(冽上眞源)'이 선보인다.


개막제의 최고 기대작인 '열상진원'은 경복궁 역사를 주제로 한 디지털 기술과 연희의 결합무대로, 북악산 기슭에 자리 잡고 이 땅의 역사와 함께한 작은 샘 ‘열상진원(冽上眞源)’이 전하는 650년의 서사를 담았다.


미디어 타워, 미디어파사드, 3차원 입체 레이저 등 미디어 장치와 함께 실존 인물인 태조와 세종의 이야기에 가상의 인물 ‘소녀 샘’을 서사에 결합해 시간, 사람, 공간을 이어주는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개막제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새롭게 정비한 궁능활용사업 통합 유튜브 ‘궁능TV’로도 생중계된다.


이와 함께 ‘궁능TV’에선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리처드 용재 오닐 편을 공개한다. 그래미상을 받은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은 경복궁 집옥재에서 연주자로서의 삶과 궁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한국인에게 자장가로 친숙한 곡이자 2006년 앨범 '눈물(Lachrymae)'에 수록된 ‘섬집아기’와 슈베르트 가곡 ‘그대 나의 안식(Du bist die Ruh)’을 연주한다.


개막을 기념해 10일 하루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된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22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49가지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축전 기간에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쉬는 날 없이 개방하고,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로 찾을 수 있다.


덕수궁.창경궁에서는 축전이 개최되는 13일 동안 오후 9시까지 야간에도 개방한다. 특히, 14일부터 22일까지 창경궁 대춘당지 광장에서는 <춘당지 미디어파사드 '홍화에서 춘당까지'>가 오후 8시부터 15분 간격으로 하루 세 차례 선보인다.


경복궁 후원(청와대) 개방 기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네이버, 카카오톡, 토스)에서 청와대 개방 관람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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