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기자]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1882.5.22.) 140주년을 앞두고 수교 당시에 고안된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 도안 2점이 공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조미수교 당시 고안된 가장 오래된 태극기 도안 2점 등을 전시하는 '조미수교와 태극기' 특별전을 13일부터 박물관 1층 로비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태극기 도안 2점은 박물관 소장 도서 '해양국가의 깃발 Flags of Maritime Nations'(1882년) 속에 나오는 태극기 도안과 2017년 이태진 서울대 교수가 미국 의회도서관 슈펠트(R. Shufeldt, 수교 당시 미국 전권대사) 문서에서 찾은 원 도안이다.
그동안 최초로 태극기를 고안하고 사용한 이는 박영효로 알려져 있었지만, 2008년 영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새로 찾은 태극기 도안 2점을 집중 연구하는 과정에서 학계는 '해양국가의 깃발'(1882년) 속에 실린 태극기 도안이 박영효 태극기보다 넉 달 앞서면서 조미수교 당시 고안된 태극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후 2017년 이태진 서울대 교수가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슈펠트 문서 1882년 6월 11일 자 보고서에서 '해양국가의 깃발'(1882년)에 실린 태극기의 원 도안을 찾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태진 교수의 인터뷰 영상, 미 해군부가 간행한 '해양국가의 깃발' 복제본과 번역본, 태극기 변천 과정 연표도 나란히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