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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퇴출시키지” 김어준에...김근식 “피해자 코스프레 하려고?”
  • 박광준 기자
  • 등록 2022-06-03 18: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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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 뉴스공장'/사진=TBS 제공[박광준 기자] 국민의힘 전략비서실장 출신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3일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억지스럽게 퇴출당하는 피해자 코스프레 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김 씨가 오세훈 서울 시장의 ‘TBS 교육방송 전환’ 구상을 두고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않나.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라고 말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 씨,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면서, “오세훈 시장에게 퇴출시켜 달라고 생떼 쓰지 말고, 김어준 씨만 스스로 걸어나가면 된다. 무슨 억지스럽게 퇴출당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어 “프리랜서 방송인이니 그냥 쿨하게 방송 그만하겠다고 스스로 하차하면 될 일”이라면서, “그게 억지스럽지 않은 거다. (오 시장에게) 퇴출시키라고 겁박 말고 본인이 퇴장하면 된다”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이어 “김 씨만 그만두면 되는데 자기 살자고 TBS 구성원들 인질 삼아 버티는 모양새가, 자기만 살려고 당 망가뜨리는 이재명 후보의 '自生黨死'(자생당사, 한 명 살고 다 죽었다) 이기심과 어찌 그리 똑같느냐”라면서, “김 씨가 억지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그만두면 TBS 구성원들도 내심 반길 거다 미래 전망에 대해 불안해하는 방송국 분들에게 김 씨 퇴장으로 희망을 선물 해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철 지난 교통안내 대신 교육 사각지대의 서울시민들에게 질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새로운 서울시 방송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략비서실장 출신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개편과 관련해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억지스럽게 교육 방송이냐”면서, “오세훈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자, 오세훈 시장이 어떻게 할지 다 같이 관전하도록 하자”고 비꼬았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3일 한 라디오에서 TBS의 교육 방송화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TBS 내부 반발이 이어졌다. 지난 17일 17일 TBS 기자협회와 PD협회.아나운서협회.기술인협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언론은 권력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후 오 시장은 또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시민들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하는 용도로 주파수의 용도를 바꿔볼 논의를 해 보겠다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끊임없는 재교육, 평생교육이 필요한데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을 방송기능과 융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될 거다. 그런 기능을 하는 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BS 내부 반발에 대해선 “노조에서 어제 성명을 발표했는데 뭐 교양프로는 없앤다는 뜻이냐, 토크프로는 없앤다는 뜻이냐, 전제로 해서 공격적 비판을 하는데 저는 그런 교양 프로그램을 없앤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 본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했다고 느끼니까 아마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저렇게 조금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제가 결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차피 TBS 조례가 있다. 이건 시의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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